임연이 원종을 폐위하였을 때 문신관료들이 이를 저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묵인하는 태도를 취하였으며, 원종의 복위가 왕실의 독자적인 외교와 원의 압력에 의해 이루어짐으로써 문신관료들의 정치적 입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국왕이 원에 의존하는 자세가 점차 심화되었다. 국내에서는 문신관료들을 대신할 수 있는 왕권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는데, 이러한 노력은 원종이 개인적으로 신임하는 '총신'(寵臣)을 육성한다거나 환관·내료를 중심으로 정치를 운영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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