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정국가에서 복지국가로
행정의 중요성은 고대 왕실체제로부터 현재의 정치체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가에서 강조되어왔다. 특히 입법·사법작용보다 행정작용이 중시된 것은 근대 국가 이후 행정국가가 대두하면서부터 이다. 이 시기에는 의회와 정당, 이익집단 시민단체 등의 힘이 미약하고 공공서비스는 행정부의 일방적인 시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삼권분립에 의한 견제와 균형이 법제화된 현재에도 대다수 국가들에게 여전히 남아있다. 행정국가의 전통이 약해지지 않는 것은,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지면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요구가 표출되고, 행정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에서의 개인과 집단은 다양한 행정수요에 대한 요구를 결집하여 정책과정을 통해 행정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경제가 발전하고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그들의 기대 수준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사회복지문제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이제는 행정국가가 복지국가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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