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은 일상의 여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일상적이지 않다. 자유라는 말이 그렇다. 우리가 말하는 자유는, 그 뜻이 정확하지 않다. 상대적이고, 기회적인 자유의 이미지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목구멍까지 소리쳐보지만 그럭저럭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보니 소리는 밖으로 나와보지도 못하고 잦아든다. 정현종은 일상의 수식적인 자유가 아닌 거지의 자유를 느꼈다. 거지가 자유로운 이유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서이다. 위로만 솟구쳐 있는 자유가 아니라 가장 비어있는 곳에서 찾은 자유는 자연을 여는 열쇠가 되어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이여, 그대가 만일 자연이거든 사람의 일들을 재라'는 시구는 다시 '자연이 아니거든 사람의 일들을 재지 말라'는 뜻으로 바뀐다. 자연만이 자연스러운 눈이 되어 판단할 수 있다는 믿음이 그에게는 있다. 덩달아 나에게도 그런 믿음이 생기려나 보다. 남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는 것은 해볼만한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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