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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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점으로 볼 때, 이원복의 만화 기행기 『먼나라 이웃나라』는 대중에게 만화가 미치는 효과를 십분 활용한 기행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이라는 도구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 이외에도, 매 컷마다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포즈, 의성어의 효과, 대사 등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구사하여 흥미를 증폭시킨다. 예를 들어 『제 6 권 이탈리아 편』 13~14쪽의 그림을 보면, 인물의 눈동자나 입 모양, 팔·다리 등의 동작, 대사 등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다소 과장되었다는 느낌이 없지 않으나, 마치 실제 상황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여 상황 이해의 빠른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점이 또 하나 있다면, 마치 동네 어른에게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문어체를 과감히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 독자층을 10대로 설정했기 때문이겠지만, 문어체로 쓰인 설명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전혀 부담을 갖지 않게 하고, 쉽게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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