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든스의 '제 3의 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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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기든스의 가장 최근의 저서인 '제 3의 길'은 좌우 이념 대립의 역사가 끝나면서 공허해진 지식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전적 사회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대해 서로의 장단점은 분석하고 개선해서 앞으로 사회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려고 한다.

2차 대전 이후 약 4반세기 동안, 사회주의적 계획은 서방이나 동방 세계에서 유지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소련이 붕괴하기 훨씬 전까지의 시기 동안에 사회민주주의는 대처리즘과 레이거니즘의 등장,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신자유주의라고 묘사되는 자유시장 철학에 의하여 점차 도전을 받게 되었다.
사회주의는 사회사상으로 볼 때 자본주의의 경제적 원리인 개인주의를 사회주의로 대치함으로써 사회를 개조하려는 사상 또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사회주의란 말은 다음 다섯 가지의 각기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①생산 수단의 사회적 소유와 계획 경제 제도를 수단으로, 자유, 평등, 사회정의를 실현할 것을 주장하는 사상과 운동을 뜻하는 경우(고전적 사회주의) ②생산 수단의 사회적 소유와 계획 경제라고 하는 제도 자체만을 가리켜 뜻하는 경우, ③사회주의의 목적만을 가리키는 경우(자본주의보다 한층 훌륭한 사회를 뜻하는 경우) ④공산주의의 첫째 단계 또는 보다 낮은 단계를 뜻하는 경우(공산주의자 특유의 반논리적 용법) ⑤민주 사회주의적 용법(민주주의적 방법에 의하여 민주주의 자체를 완성함으로써 사회를 개조하려는 사상 및 운동, 또는 민주주의의 최고의 형태를 뜻하는 경우)등이다. 그러므로 사회주의란 말을 사용할 때는 어떤 뜻으로 쓰이고 있는가를 명확히 구별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오늘날의 자유 세계에 있어서는 민주 사회주의적 용법이 거의 일반화됨으로써 공산주의와는 명확하게 구별하여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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