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봄
- 최초 등록일
- 2001.06.17
- 최종 저작일
- 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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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상.하로 되어 있는 비디오를 세시간에 걸쳐 보았다. 글쎄......
교수님께서 약간의 설명을 해 주셨었다. 가벼움을 표상하는 테레사와 가벼움을 표상하는 사비나에 대해서 말이다. 아마도 교수님이 백번을 설명하셔도 모를 것 같았다. 책도 한번 읽어보았다. 물론 절반도 읽지 못하고 접긴 했지만 말이다. 더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소련이 체코를 침공하면서 더 변화하는 주인공들, 이들을 이념상이나 당시의 시대상을 몰라서 그런지 공감이 쉽게 되지 않았다. 그래서 머리를 굴린 결과, 주인공들의 커다란 특성에 대해, 사랑법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그리고 나의 모자란 생각까지 말이다.
먼저, 토마스라는 인물은 지식인이고, 가진 자이고, 의사이다. 사비나와 함께 가벼움을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토마스의 부인이라면 속 좀 쓰렸을 것이다. 그러나 일말의 이해심을 발휘해서 봐 줄 수도 있는 것은 그가 한 대사 때문이다.
그는 여자의 집에서 자지도 않고, 여자를 집에서 재우지도 않는다. 그것은 여자와 함께 자는 것과 잠드는 것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의 성적인 교감도 중요하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품고 잠든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잠들 수 있다는 것. 함께 잠드는 즐거움은 결혼을 결심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지 않았나 한다.
토마스는 세상을 두 번 산다면 테레사가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인생은 두번 살 수 없으므로 테레사와 살 거라고 했다. 사비나에게 한 말이다. 내가 사비나라면 충격을 받았겠지만 사비나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어쩌면 사비나 역시 허탈함은 있었을 것이다. 뭔지 모르게 야릇한 허전함. 테레사가 그 말을 들었다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청혼이 되었을 텐데, 왜 사비나에게 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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