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왜 흥행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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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승승장구하며 2001년도 상반기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는 영화 <친구>.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갱신하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710만 관객 동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아 성인 세 명중 두 명은 이 영화를 본 것이나 마찬 가지 라고 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이런 '대박'의 원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며 나 또한 이 영화를 본 한 사람으로서 이런 폭발적 흥행요인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선 극중 배우의 이미지 변신이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관객들이 기존에 생각했던 장동건은 귀공자 같은 부드러운 이미지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를 야비한 조직 폭력배로 변신시켰다. 배우의 이미지 변신이 흥행요인이 된다는 것은 관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을 보며 만족감을 얻는다는 형식이다. 반면에 유오성은 영화 <비트>에서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관객은 <비트>에서의 신세대적 불량청소년과는 다른 7,80년대 카리스마 짙은 조직폭력배의 모습을 기대하며 극장을 찾았을 것이다. 또, 기존에 영화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철저한 남성중심의 스토리'라는 점도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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