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방송의 나아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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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방송매체를 접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 20세기 방송혁명이 가져온 생활의 변화다. 방송은 사실을 빠르게 전달하는 기능, 올바른 사회정책을 알려주고 이끄는 기능, 우리의 문화를 전달하는 기능, 수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기능, 사회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 등 사회의 윤활유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갖는다. 그러나 과연 이런 기능들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는지는 자신있게 대답하기 힘들다.
우리 방송계의 현존하는 많은 문제는 사실 과거 방송정책의 결과로 야기된 측면이 크다.
방송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역할에 대한 기본철학과 이념의 부재로 근본 없는 프로그램이 탄생하고, 광고수익으로 운영하는 구조로 발생하는 방송의 공공성과 산업성의 조화 부족과 선정주의가 만연하고 있다.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부재와 권언유착의 폐습이 남아 정치권력이 직·간접적으로 방송편성과 내용에 개입하는 모습은 여전하다. 또 방송학계도 전문성과 윤리성이 부족해 결국 방송정책의 종합성, 일관성, 투명성이 부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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