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레이디 맥베스
- 최초 등록일
- 2000.09.02
- 최종 저작일
- 2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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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물, 밀가루, 찰흙… 그리고 전위예술과도 같은 난해한 움직임, 신비감과 흐릿한 공포감을 가져다 주는 이상한 소리들… 연출자와의 별도의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더라면 ‘레이디 맥베스’를 이해하기란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손꼽히는 ‘맥베스’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시작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난해함 속에 그나름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오브제, 소리, 빛의 어우러짐으로 연극의 난해함을 한층 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연극의 감상에 앞서 연극의 이해, 즉 연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 이루어져야한다.
이 연극에서는 내용적 측면과, 시청각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일시적인 어리둥절함을 야기시키고 있다. 다시말해, 관객이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로 관객의 정상적인 이해를 통한 감상적 사고를 차단시키고, 그 자리에 난해함을 채워 넣음으로써, 관객에게 이성적 사고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관객에게 있어서 새로운 시도는 연출자의 입장에서와는 다른 영향으로 다가서게 된다. 즉, 연출자의 새로운 시도는 그 자신에게는 일상적인 것에서의 ‘신선한 탈피’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객에게있어서 새로운 시도란 이해하기 힘든-내지는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함’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여기서 관객은 스스로 난해함을 해결하려는 의지에 따라 이성적 사고가 진행되고, 그것은 다시 감성적 사고를 차단시켜 관객에게 연극은 더더욱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따라서 ‘레이디 맥베스’의 감상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이해가 우선 이루어져야하고, 그 후에 작품 전체에 대한 감상주의적 접근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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