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ITAT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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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II
'96 이스탄블 회의의 의의와 준비
-도시정상회담(City Summit)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유재현(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1. HABITAT II의 개최 배경
도시화과정을 관리하고 인간의 주거환경을 개선시킬 것을 목적으로 한 유엔회의가 1976년 카나다의 뱅쿠버에서 열린 이래 도시문제에 대한 국제간의 협력이 활발해졌다. "HABITAT I"이라고 불리우는 이 역사적인 회의의 결정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유엔은 UNCHS(United Nations Centre of Human Settlement, 유엔인간정주센터)을 설립하고 그 본부를 케냐의 나이로비에 설치했다.
유엔총회는 그로부터 20년이 되는 1996년 6월에 터키의 수도 이스탄블에서 제2차 유엔인간정주회의를 열기로 결정한 바 있는데 이것을 약칭으로 "HABITAT II"라고 부른다. 1992년 리우에서 열린 유엔한경개발회의(UNCED)가 1972년 스톡홀름회의 이후 20년후에 개최된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HABITAT II 회의는 UNCED를 "세계정상회담(World Summit)"라고 부르는 것과 대비하여 "도시정상회담(City Summit)"이라고 별칭을 가지고 있다.
HABITAT I이 시작되었을 때 전례에 없는 도시인구증가와 도시문제의 악화로 인해 지구적 차원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전반적인 공감이 있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합의된 것은 저소득층 주거지원 및 보조, 무리적 사회적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정부지원금의 확대였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그 동안의 성과를 평가해보면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모든 시민에게 적합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중요한 것은 도시문제가 무엇인지 그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평가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국제적인 협의가 필요하게 되었다. HABITAT II의 사무총장인 윌리 엔도우는 다음과 같이 그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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