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개념체계의 계보학 -산문 분류법의 변화과정을 중심으로-

최초 등록일
2013.04.09
최종 저작일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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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수록지정보 : 민족문화연구 / 51권 / 337 ~ 376 페이지
저자명 : 김지영 ( Chi Young Kim )

한국어 초록

이 연구는 중세의 文 체계가 흩어지고 현재와 같은 문학 개념체계가 형성된 경위를 근대계몽기부터 1930년대까지 산문 분류법의 변화과정을 통해 추적한다. 문학을 상위, 하위, 병렬, 설명 개념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식하고, 특히 그 하위 개념에 해당하는 산문 분류법의 이전과정에 주목하여 현재의 문학 개념체계가 성립된 과정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적 지점들을 짚어보는 데 이 연구의 목적이 있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文∞道∞學`의 이념 아래서 文이 천지의 발현으로 이해되었던 전통 사회에서 문체 분류는 단일하고 연역적인 기준에 의거하지 않고 각 시대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숭상되었던 문체를 귀납적 방식으로 정리했다는 게 특징이다. 그 속에서 중세의 文 개념은 道, 文, 學의 이념적 중심 하에 진실하고 아름다운 文에 대한 요구가 실용문에서부터 역사기록에까지 폭넓게 미치는 가역적 산문 체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근대계몽기, 미디어의 변화라는 물질적 토대와 더불어 서구 지식의 수용으로 인해 `文∞道∞學`의 상호매개적 개념체제는 해체된다. 文이 진리의 매개물이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적 수단으로 격하되면서 文과 道의 굳건한 결속관계는 이완되었고 `문학`과 `학문`도 분열되기 시작했다. 생활어와 문장을 일치시키는 언문일치의 문장쓰기가 긴급한 과제였던 이 시기, 신문과 잡지의 문장 편성은 실제 글의 `내용-형식`과 거리가 있었고, 시, 소설, 희곡 등의 글쓰기가 아직 정체성 형성의 도정에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을 아우르는 상위 개념으로 `문학` 역시 아직 `학문`과의 개념적 친연성 속에서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1910년대 중반 이광수, 최두선 등에 의해 (순)문학 개념이 정의 독립성과 미의 가치를 근거로 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이론화할 수 있는 논리와 위상을 획득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문학 개념을 정초했던 지/정/의, 진/선/미의 분립적 병행론은 `문∞도∞학`과 같이 각각의 가치들이 다른 가치를 매개하고 실현하는데 기여하기보다는 상호 대립하는 배타적 범주화를 초래했고, 그 결과 지/의의 영역에 걸치는 글쓰기들을 성찰하고 논의할 수 있는 내적 공간을 마련할 수 없었다. 한편 1910년대 후반 <문단>, <사조> 등 미디어의 전통 문장란이 점점 희박해지고 최재학의 『실지응용작문법』과 같이 한문의 문체분류법을 국한문에 적용시키려는 노력들이 주목받지 못하면서 중세의 산문체계는 거의 해체되기에 이른다. 그 결과 논문, 비평, 감상과 같은 비허구 산문장르들은 새로운 문학 개념 속에서 명확한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 채, 문학 밖으로 밀려나거나 모호한 위상에 위치하게 된다. 비허구 산문에 대한 이론적 탐구가 이루어진 것은 1930년대 수필 창작과 논의가 활발해지면서부터였다. 수필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근대 문단은 비로소 "기행이니 일기니 이른바 기록문학이니 하는 따위들"도 문학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이론적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1930년대의 수필론은 허구적 창작 장르의 형상성에 비견되는 미적 가치를 오직 미문에서만 발견한 결과 `서정적 산문`이라는 협소한 의미로 수필의 영역을 제한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비허구 산문을 문학 개념체계 안에 포섭할 수 있는 이론적 성찰을 스스로 제한하고 만다. 문학이 자신의 독자적 위상을 마련하기 위해 진리와 윤리의 관심을 괄호로 묶어 배제했던 것은 범주의 성립을 가능하게 하는 논리적 근거의 확보를 위한 필연적 절차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학이 그 개념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앎과 가치와 형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쓰기들을 미적, 역동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여지들을 유보하고 배제해 왔다는 사실은 비판적으로 재인식될 필요가 있다.

영어 초록

Today`s concept of `Munhak(literature)` is different from that of the pre-modern society in Korea. `Munhak` is the concept which is corresponding to the English `literature` today, whereas the traditional one indicated all the education and knowledge in general. The way to divide prose genre in the premodern society was also very different from that of today. Nowadays, the prose genre is divided into novel, play, essay, etc., whereas that of the pre-modern society was divided into more than 100 different genres such as Cheon(傳), Chan(讚), Non(論), Seol(設), Song(頌), Seo(序), Pyo(表), etc.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periods implies that the conceptual system was different from the basis. For instance, today`s `Munhak` is located in the relationships among the following concepts: the parallel concepts like music, paintings and plays, the superordinate concept like art, the subordinate concepts like poetry, novel and drama, the symmetrical concepts like history and philosophy, and the explanatory concepts like beauty and emotion. However, in pre-modern Korea, `Munhak` was placed differently. `Munhak` was not the concept placed parallel with music, paintings and drama. It was an opposing concept rather than a subordinate one and was the concept which aspired to the virtue of Tao(道, the truth) and Li(理reason/principle) rather than that of Mi(美, beauty) and Jeong(情, emotion). This paper focused on this kind of conceptual systemic difference between the modern and the pre-modern society in Korea. To investigate the changing process of the two systems and to inquire how today`s conceptual system of literature was established, this paper followed four steps. The first was researching the ideology of Mun(文, litera) and scrutinizing the flexible genre system of the pre-modern Korea. The second was inquiring the diverse ways of using the word `Munhak` in the Korean enlightenment period. The third was reading the early discourses on modern literature of Yi Kwangsu, Choi Duseon, An Hwak, etc from the perspectives of genre recognition. and the forth was scrutinizing the discourses of essay of the 1930s. To research this kind of wide scope of sources, having the conceptual system in mind, this paper mainly focused on how the prose genre division was changed and on what recognition the genre system was established. As a result, this paper found out that the concept of literature was established on the basis of exclusion of the ethical and scientifical part of human concern to secure its distinctive characteristics and to quarantee its independency. However, we need to rethink the conceptual system of literature in that there are lots of writings which are crossing the borders of knowledge, value and figures, and some of them own their distinctive esthetic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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