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차별의 관점에서 본 한국어 교재 연구: 중국 현지 한국어 교재 분석을 중심으로 (A Study on Analysis of Social Discrimination Factors in Korean Language Textbooks Used at Chinese Universit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아세아연구 / 64권 / 3호 / 7 ~ 30페이지
· 저자명 : 이정화

초록

본 연구는 교수·학습 내용의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적 차별 요소가 학습자에게 고정관념이나 편견 등의 부정적 학습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중국 현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2종의 한국어 교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성별과 국적에 따른 차별적 요소를 등장인물의 직업, 활동, 비중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성별과 국적을 기준으로 할 때 남성과 한국인이 직업, 활동, 비중의 측면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는 본 연구에서 분석한 한국어 교재에 성별과 국적에 대한 차별적 관점이 투영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교재 속 남성과 한국인의 직업적 다양성 및 전문성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를 축소시키고 중국인 학습자가 기대하는 역할 모델의 부재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차별적 요소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이성적, 분석적, 활동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인이 중국인에 비해 공적, 사회적 영역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교재의 설정은 여성과 중국인이 상대적으로 열등하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차별적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남성과 한국인이 대화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성과 중국인에게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이미지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위와 같은 차별적 인식을 더욱 고착화시키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Social discrimination factors which are hidden behind teaching learning contents may lead learners to reinforce prejudices and stereotypes against particular gender or nationality. In recognition of the problem, this study examined discriminatory portrayal in Korean language textbooks widely used at Chinese universities based upon gender and nationality with repect to character’s occupation, behavior pattern and initiative in conversation. The findings revealed that all the textbooks represented male characters are superior to female characters based on gender and Korean characters are superior to Chinese characters based on nationality in every respect mentioned above. Specifically, male and Korean characters were depicted as working in various professional fields. It caused minimizing social role and status of female characters as well as in absence of a role model for Chinese learners. On the other hand, male characters were described as being more rational, analytic, active than female characters and Korean characters were portrayed as more deeply involved in public or social areas than Chinese characters. It could result in wrong perception that female and Chinese are inferior. Furthermore, since male and Korean characters were represented as consistantly taking a dominant position in conversation even in high-level textbooks, female and Chinese characters were given a negative image of playing a passive role in the relationship.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