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愛民詩의 전통에서 본 李秉淵 作 <石耳行>의 詩的 성취 (The Achievement of <石耳行> which is written by Lee Byoung Yeon(李秉淵), in the history of poems that commiserated the peopl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돈암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돈암어문학 / 24권 / 145 ~ 178페이지
· 저자명 : 김형술

초록

본고는 애민시라는 각도에서 이병연의 <석이행>이 이룩한 시적 성취를 검토한 글이다. 석이버섯은 궁벽한 자생 환경으로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한중 문인들의 詩作 가운데 석이를 소재로 한 시들은 대체로 석이의 청정 이미지를 활용한 것들이지만 석이를 채취하는 백성들의 고단한 삶에 주목한 작품들도 산견된다. 그러한 시들 가운데 애민시의 범주에 들 수 있는 범조우와 이헌경의 시를 이병연의 <석이행>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병연의 <석이행>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시적 성취를 이루었다.
첫째, 이병연의 시는 실제 目睹한 사실에 기반하고 있어 형상화의 핍진함과 생동감이 단연 돋보인다. 둘째, 이병연의 시는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시상을 효과적으로 구성하였고, 서사 기법을 활용하여 實感과 共感의 폭을 최대화하였다. 셋째, 비교된 작가들이 비판의 대상을 석이수용자와 채취자 모두로 분산시켜 ‘애민’이라는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지 못한 반면, 이병연의 시는 석이 채취에 나설 수밖에 없는 백성의 처지를 이해시키고 그럼에도 이들을 사지로 내모는 현실을 비판함으로써 애민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내었다. 이병연의 <석이행>은 백성의 삶을 직접 목도하고 그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민을 바탕으로 창작된 애민시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tried to investigate the achievement of <石耳行> which is written by Lee Byoung Yeon(李秉淵). The peoms about rock tripe have two appearances. One is the poem that focused on a rock tripe's pure image, the other is the poem that focused on the people who gathered rock tripes. This paper taked note of the latter. As a result, Lee, Byoung Yeon's <石耳行> shows the three achievements.
First, Lee Byoung Yeon's <石耳行> stands out in a realistic and vivid description, because the poem based on writer's real experience. Second, Lee Byoung Yeon's <石耳行> has an achievement in terms of an effective concept composition. and Lee Byoung Yeon's <石耳行> made full use of the narrative technique. So, Lee Byoung Yeon's <石耳行> maximizes a realistic and sympathetic enough. The last, in terms of thesis, Lee Byoung Yeon's <石耳行> shows a clear thought. Beum jo woo(范祖禹) and Lee heon gyoung(李獻慶) dispersed their criticism into noble class and the people who who gathered rock tripes. So their thought is not clear. But, because Lee Byoung Yeon concentrated on criticism of noble class, his work has a clarity. To sum it up, Lee Byoung Yeon's <石耳行> is considerd the masterpiece in the history of poems that commiserated the peopl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