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컬트 드라마의 악의 재현과 대항의 논리 - <손 the guest>(2018)와 <악귀>(2023)를 중심으로 - (The Representation of Evil and the Confrontation between Humans Recreated in Korean Occult Dram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족문화 / 86호 / 241 ~ 267페이지
· 저자명 : 염원희

초록

이 글은 한국 오컬트 드라마의 현재를 보여주는 <손 the guest>와 <악귀>를 비교하여 구조적 유사성과 차이점을 밝히고 두 작품을 관통하는 종교문화적 특징을 통해 오컬트 드라마의 현재를 가늠하고자 하였다. 두 작품은 전반부까지는 악귀의 존재와 사회적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악이 무엇인지 되짚는다. 이 과정에서 한국 민간신앙은 공포물 특유의 그로테스크를 형상화하는 요소로 활용되었는데, <손 the guest>의 ‘손-박일도’는 한국적 귀신의 옷을 입고 있으나 오컬트 영화의 전형적 존재에 가깝고 <악귀>의 ‘태자귀’는 타인에 의해 선택되고 살해된 원혼(冤魂)이 악귀가 되었다는 점에서 구분되며, 이는 현재 오컬트 드라마가 성취할 수 있는 두 가지 양상을 보여준다. 후반부에서는 서로에게 구원자이자 치유자가 된 3인 연대와 악귀의 대결이 이루어지는데, 작품에서 구현된 퇴치의 메커니즘은 기존 오컬트 서사를 따른 것이지만 근원적 해결방법이 되지 못한다. 타인을 구하고 자신의 희생을 선택하는 인간 내면의 종교성이 발현되는 장면을 통해 평범한 인간의 선한 의지가 가진 가능성을 긍정한 것이 두 작품을 통해 구현된 한국적 오컬트 드라마의 특징이라 분석하였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ttempted to confirm the current status of Korean occult dramas by comparing and analyzing <손(Son) the Guest> and <악귀(Revenant)>.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he two works were compared, and the religious and cultural characteristics of the two works were examined. The first half of the two works talk about the evil in our society through the existence of evil spirits and social events. In this process, Korean folk beliefs were used to embody the grotesqueness of horror stories. ‘손-박일도(Son-Park Ildo)’ in <손(Son) the guest> was wearing the clothes of a Korean ghost, but was a ‘devil’. ‘태자귀(Taejagwi)’ in <악귀(Revenant)> is a vengeful spirit who was killed by another person and became an evil spirit. These are the two forms that occult drama can currently achieve. In the second half, a three-person solidarity appears who become each other's savior and healer. They confront evil spirits, and at this time, the exorcism mechanism accepts the existing occult narrative, but is not a fundamental solution. The problem is solved when human religiosity appears, choosing to save others and sacrifice oneself. A characteristic of Korean occult dramas is that they affirm the possibility of the good will of ordinary peopl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