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士大夫의 집과 삶과 기록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漢文學報 / 17권 / 1호 / 3 ~ 26페이지
· 저자명 : 안대회

초록

조선후기의 사대부들은 주거지 선택에 관심을 집중하였고, 공간의 배치와 그 속에서의 생활, 조경과 조경요소를 심도있게 논하였다. 일부 사대부들은 본격적으로 집과 장원을 ‘經營’하고, 저택에서 영위하는 삶을 설계하였고, 그 구체적 과정과 내용을 문헌기록으로 남기거나, 화가를 불러 그림으로 그렸다. 17세기 이후 이러한 기록물들이 남아서 당시 사대부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유적을 포함한 현존하는 이 기록물을 통해서 우리는 수세기 전에 집을 바라보는 시각과 건축과 조경의 미학을 이해할 수 있고, 그 공간에서 영위하고자 한 삶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김수증과 이만부, 권섭이다. 모두 서울의 명문가 출신 사대부로서 정치적 문제로 인해 향촌에 물러나 저택을 조성하여 은자적 삶을 영위하였다. 그들은 인간 삶의 이상을 구현하는 공간을 현재의 조선적 토양 위에 세우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조성한 저택의 아름다움을 시와 문장, 그림의 양식으로 표현하였고, 그로 인해 주거미학이 다양하게 드러났다. 건축물을 에워싸고서 조경, 문학, 회화의 여러 방면에서 접근하고자 한 조선후기 사대부들의 시도는 종합예술로서 생활공간을 바라보는 그 시대의 독특하고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