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연구에서 구술사의 역할 (The Role of Oral History in Korean Legal Stud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법과사회이론학회
· 수록지 정보 : 법과사회 / 74호 / 97 ~ 124페이지
· 저자명 : 박지윤

초록

이 연구는 구술사가 만나는 연구영역을 확인하고 법과 구술사의 학제 간 연구에 대한 가능성과 유용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술사는 문서화되지 않은 자료의 원천을 대상으로 연구한다. 간략히 말해서 구술사 연구란 “과거의 경험을 기억을 통해 현재로 불러와 구술자와 역사가의 대화를 통해 쓰인 역사”다. 이 연구는 문자 중심의 연구 및 그에 따른 지식체계에 대한 대항, 보완, 변경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때로는 개별 사안에서 기존의 사실을 새롭게 정립하는 역할까지도 담당할 수 있다. 그간 한국에서는 법에서 구술사 연구를 하였으나 활발하게 시도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구술(생애)사 및 구술방법론을 통해 법을 연구할 필요성은 적지 않다. 구술사 연구는 엘리트 집단의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인 기록 정보원에 대한 보충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법에서 소외된 집단의 경험과 관점을 기록하고 지식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법을 법조 및 법학 엘리트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현재의 한국법연구의 의의와 한계를 살펴본다, 다음으로 문헌(Law in books)이 아닌 실제의 법(Law in action)에 관심을 기울였던 법과 사회 운동의 성과와 그에 관한 구술사 연구를 사례연구로 참조한다. 이를 통해서 한국법연구에서의 구술사의 역할 및 한국 법과 사회운동에서의 아카이브의 중요성과 그 시사점을 조망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This research aims to identify the areas of inquiry where oral history is encountered and to suggest the possibilities and usefulness of interdisciplinary research in Law & Oral History. Oral history is the direct investigation of undocumented sources. In short, oral history research is “history written through the dialogue between an oralist and a historian, bringing past experiences into the present through memory.” This research plays a role in countering, complementing, and changing the text-centred research and the resulting knowledge system, and can sometimes play a role in re-establishing existing facts in individual cases. Oral history research in law has not been actively attempted in Korea, but there is a great need to study law through oral (life) history and oral methodology. Oral history research can not only supplement official archival sources through interviews with elite groups, but also contribute to the recording and knowledge of the experiences and perspectives of marginalised groups in law. It helps to reproduce diverse perspectives, rather than viewing the law from the perspective of the legal and juridical elite.
To do so, this article first examines the significance and limitations of current Korean legal research, and then refers to oral history research on the achievements of legal and social movements that have paid attention to law in action, rather than law in books, as case studies. This research aims to shed light on the role of oral history in Korean legal studies, and the implication of archives in Korean movements of Law & Socie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