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청 철학에서 ‘知’의 변화 (1): 방이지 대진 담사동의 지식론을 중심으로 (Change of ‘knowledge(知)’ in Ming-Qing(明淸) philosophy (1): Focusing on Fang Yi Zhi, Dai Zhen, Tan Si Tong’s theory of knowledg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아시아학회
· 수록지 정보 : 아시아연구 / 27권 / 1호 / 299 ~ 314페이지
· 저자명 : 박영미

초록

본 논문은 17~19세기 중국철학에 나타난 ‘知’의 변화에 주목한다. 17세기 이후 ‘知’에 대한 논의는 주자학의 ‘격물치지’를 보충하거나 이탈하거나 전복한다. 이를 방이지方以智(1611~1671), 대진戴震(1723~1777), 담사동譚嗣同(1865~1898)의 지식의 형성에 관한 주장을 통해 살펴본다. 방이지의 ‘質測通幾’, ‘사물을 탐구하여 원리를 통찰한다’는 지식의 형성에서 사물에 대한 직접적인 탐구를 강조한다. 대진의 ‘由字通道’, ‘문자를 고증하여 도를 해석한다’는 지식론이 문자에 대한 연구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담사동의 ‘器體道用’, ‘사물의 작용이 근본이고 원리는 현상이다’는 보편 원리가 근본이고 사물의 작용은 현상이라는 전통적 인식을 전복하고, 서양의 과학 이론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식 및 지식 형성의 방법을 주장하지만, 이들의 주장을 통해 우리는 중국철학에서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지식’이 ‘구체적이고 증명 가능한 지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focuses on the change in ‘knowledge(知)’ that appeared in Chinese philosophy between the 17th and 19th centuries. Since the 17th century, discussions on ‘knowledge’ have supplemented, departed from, and overthrown the ‘Gewuzhizhii(格物致知) of Zhu-Xi studies. This is examined through the knowledge theories of Fang Yi Zhi(方以智, 1611-1671), Dai Zhen(戴震, 1723-1777), and Tan Si Tong(譚嗣同, 1865-1898). Fang Yi Zhi’s ‘質測通幾’, ‘investigating things and insight into their principles’ emphasizes direct exploration of things in the formation of knowledge. Dai Zhen’s ‘由字通道’, ‘interpreting the Tao through historical research on characters’, shows that the theory of knowledge has changed into the study of characters. Tan Si Tong’s ‘器體道用’, ‘The action of things is the basis and the principle is the phenomenon’ overthrows the traditional perception that the universal principle is the basis and the action of things is the phenomenon, and wholeheartedly accepts Western scientific theories. Although they argue for methods of perception and knowledge formation in different ways, through their claims, we can confirm that ‘abstract and conceptual knowledge’ is changing into ‘concrete and provable knowledge’ in Chinese philosoph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