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장암리 용하기의 현대적 변용 연구 (1667~2007) (A Research in the Modern Significance of the Operation of the Jangam Village Association(1667~2007))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역사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지방사와 지방문화 / 27권 / 2호 / 73 ~ 97페이지
· 저자명 : 전성호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1667년 영암군 장암리 마을에서 동계를 조직하고 운영하면서 기록한 “용하기(用下記)”를 분석하여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의 하나인 부정부패를 어떻게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에 대한 현대적 변용 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용하기가 공사원(公事員 오늘날 공인회계사)이라는 외부감사제도에 의해 점검된 것에 주목하여 조직의 장기 지속성과 외부감사제도와의 상호관계라는 장암리 동계조직 운영의 현대적 의의를 제시한다. 장암 마을에는 성문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계헌(契憲)도 존재한다. 계헌의 조문들은 경제적 거래행위를 어떻게 정확하게 기록하고 검증할 것인가 하는 규정으로 오늘날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록 기준에 해당된다. 본 연구에서는 회계 장부인 ‘용하기’와 회계처리의 정확한 계산, 공시된 장부의 철저한 보관에 대한 책임 조항이 명시돼 있는 ‘계헌’을 분석하여 오늘날 현대사회에 가장 중요한 사회적 가치인 ‘회계책임성(Accountability)’의 한국적 기원과 그 전개과정을 제시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Yonghagi (用下記)” recorded for operating the village asset, in 1667, and to suggest a modern significance for how to fundamentally block corruption, one of the chronic diseases of modern society. This study focuses on the fact that Yonghagi was inspected by an external audit system called Gongsawon (公事員, today’s certified public accountant), and to suggest the modern significance of the operation of the Jangam village association in terms of the long-term sustainability. Jangam village also has a written village constitution called Gyeheon (契憲). The articles of Gyeheon stipulate how to accurately record and verify economic events, and correspond to the accounting standards that business organizations must adhere to modern society. This study suggest the accounting ledger ‘Yonghagi’ and ‘Gyeheon’, which stipulates the responsibility for accurate calculation of accounting practice, in order to present the Korean origins of ‘Accountability’, the most important social value in modern socie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