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의 역사 : 인간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식 (History of Eating : Another Way to Understand Peopl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학사학회
· 수록지 정보 : 韓國史學史學報 / 32호 / 455 ~ 492페이지
· 저자명 : 라영순

초록

이 글은 역사학의 한 분과로서 식생활의 역사를 소개하고 그것의 중요성과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러한 목적 아래에서 이 글은 식생활의 역사가 어떻게 등장했고, 어떻게 변화했으며, 어떻게 서술될 수 있는지 중세의 경우를 사례로 설명하고자 한다.
식생활의 역사는 음식이나 요리로 대표되는 식생활의 문화적 표현 형태만이 아니라 사회전체가 식생활과 관련해 어떠한 이유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연구한다. 그러한 관심은 정치적 사건이 아닌 삶 자체를 재구성하려는 사회사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인류학과의 접촉을 통해 하나의 학문 분과로 발돋움했다. 인류학자들은 기능주의적 접근, 구조주의적 접근, 그리고 문화 유물론적 접근을 통해 식생활이 학문의 소재로 부상하기 위해 중요했던 이론적 관점을 정립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러한 바탕아래, 하나의 사례로서 중세사는 식생활을 소재로 한 역사가 의미 있는 발전을 보인 영역이다. 유럽으로의 파스타의 전래과정이나 중세 향신료의 사용 목적 등과 관련해 제기되었던 전통적인 해석은 식생활의 역사에 관심을 둔 학자들에 의해 성공적으로 극복되었다. 이제 학자들은 중세사 전반에 걸쳐 다양한 자료와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식생활의 역사는 하나의 식품을 통해 인류사 전체를 재구축하려는 시도이자, 동시에 지역별 식생활의 역사를 재구성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식생활의 역사는 대표적인 학제간 연구의 사례로서 다양한 학문들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협력의 장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식품이 아닌 인간의 삶을 재구성하게 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introduces the History of Eating as a sub-branch of history and focuses on its importance and meaning. With such purposes, this article investigates when the history of eating began, how its theories connect with other areas of study, what the historian must do to accomplish the goals, as an example, in the case of Middle Ages, and the hope for what we will learn in the future.
The historian researches not only the visible expression of eating, like food and cuisine, but also the modification of the whole society in relation to eating. The interest in the history of eating has arisen together with the beginning of the Social History which spotlights the historical reconstruction of actual life, not the political event. Influenced by the various disciplines, especially Anthropology, it can be established as a separate discipline. Anthropologists contributed to theorization of the History of Eating through Functionalism, Structuralism, and Cultural Materialism.
Meanwhile, Medieval History is an area which shows the progressive step of the history of eating. The traditional point of view about the introduction of noodles to Europe and the use of spices in the Middle Ages is successfully overcome by scholars interested in the history of eating. They accumulate resources and research about the history of eating in the Middle Ages thanks to various inter-disciplinary outcome.
The History of Eating in the overall perspective is an attempt to rebuild the entire human history through food and at the same time is an attempt to reconstruct the history of the localized eating habit. History of Eating will be a place of cooperation where the various studies share their own fruits as a representative example of the inter-disciplinary research. Finally it will reorganize our understanding of people, not just one type of foo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