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각시〉와 〈돌쇠와 우렝이각시〉의 비교 고찰 ― 북한 설화 이해를 위한 예비적 고찰 (A Comparative Study on the Stories of  “Wooronggaksi” in South and North Korea ― Preliminary Study on the Understanding of North Korean Folktal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중앙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어문론집 / 81권 / 221 ~ 246페이지
· 저자명 : 유형동

초록

이 글은 남한과 북한의 〈우렁각시〉 설화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고 그 지향점 을 살펴본 것이다. 남한의 〈우렁각시〉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는 설화이다. 금기와 관탈민녀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일부 각 편은 행복한 결말로 귀결되는 전형적인 민담과는 달리 전설에 가까운 매우 비 극적인 전개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는 것은 서사에서 던져 진 가난과 애정이라는 문제가 매우 현실적인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의 경우 〈우렁각시〉는 정본화 과정을 거쳐 〈돌쇠와 우렝이각시〉로 재편되었다. 그 과정에서 관탈민녀 모티프를 바탕으로 하면서 지주와 농민, 관리와 농민의 갈등에서 농민의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일정하게 차이가 있지만 두 작 품은 민중의 삶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공통 지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가난 하고 애정에서 결핍된 민중이 희구했던 가치를 형상화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공통점이다. 서로의 차이 를 인정하면서 문학의 변모양상을 살피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남북 문제를 다루면 결국 돌아가는 지점은 서로를 잘 이해해야 한다는 당위에 가까운 선언이다. 이 글도 그러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구 체적인 작품을 통해서 실제적인 가능성을 타진해 보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compares South and North Korea's folktales (wooronggaksi), focusing on the sense of orientation. South Korea has different types of folktale (wooronggaksi). It actively uses taboos and motifs, for example, a government official takes away a civilian woman, and shows several variations. In the process, some of the folktales show a tragic development that resembles a legend, unlike typical folktales that result in a happy ending. This characteristic also indicates that the problems of poverty and affection cast in the narrative are real. In the case of North Korea, the (wooronggaksi) were reorganized into “dolseo and wooronggaksi,” after a regular process. The process was based on a motif, namely, a government refugee, emphasizing the victory of farmers in conflicts between property owners and farmers and between officials and farmers. Although there is a significant difference, the two works show a common ground in that they start from the lives of the people. However, the only difference was in the way poor and affection deficient people shaped their rare values. It is important to pay attention to this commonality. Recognizing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I believe that looking at the changes in literature can be the first step toward understanding each other. When dealing with inter-Korean issues, the point at which they eventually turn is a declaration close to the party's call for good understanding of each other. This article is not outside of such limits. However, it is important that the study examined practical possibilities through concrete work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