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昔物語集』의 불효담에 대한 고찰 – 『日本霊異記』와의 비교를 통해서 – (A Study of Undutiful stories in “Konzakumonogatarisyu”)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일본연구 / 62호 / 159 ~ 176페이지
· 저자명 : 문명재

초록

설화 속에 나타난 불효를 고찰하는 방법으로서 접근 시각에 따라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불효한 행위 자체에 대한 분석이고, 다른 하나는 효를 행하지 않는 불효에 대한 분석인데, 후자의 경우에는 효에 대한 분석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어머니에게 심하게 빚을 독촉한다든지 아내와 만나려고 어머니를 죽이려고 한다든지 하는 것은 전자의 예이고, 일반인들이 부모에게 효양하기 위해 사탑(寺塔)을 세우거나 사경(寫經)을 하거나 승려를 공양하는데 이를 행하지 않음을 지적한 것은 후자의 사례가 될 것이다. 특히 후지와라노타다카네 설화에서 지적했듯이 『今昔』는 효양의 실천에 대해 칭찬하면서 아무리 선한 공덕을 쌓아도 불효를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며 불효가 얼마나 무서운 악행인가를 지적하고 있다. 또한 요시시게노야스타네의 출가담에 잘 나타나 있듯이, 부모에게 불효를 하면 짐승으로 태어나게 되고 짐승이 전생에 부모였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하여, 불효를 육도 윤회와 관련지어 경계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두 설화집을 비교해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今昔』의 불효담에는 『靈異記』에 비해 효양과 불효라는 어휘를 사용하여 직접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고, 효양과 불효에 대해 감동하거나 응징하는 등 죄복을 관장하는 초월적 존재로서의 하늘(天道)이 자주 등장하는 특징을 볼 수 있다. 즉 하늘(天道)은 불효를 미워하고 천벌을 내리기도 하지만, 이웃과의 의리를 지켜 음양도의 금기를 어겼다든지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원수를 죽인 경우는 하늘(天道)도 용서하는 등, 인간의 생사여탈을 좌우하는 권능을 지니고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今昔』의 특징으로서 효양과 불효 그리고 하늘(天道)과의 연관을 지적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ere are two approaches in studying undutiful stories indicated in legendry. One is to analyze the undutiful action itself and the other is to analyze the inaction i.e.
not being dutiful to parents; in terms of the latter, being dutiful shall be analyzed as the prerequisite. Whilst people who urge debt to mother severely or attempt mother’s life to meet wife can be examples of the former, those who do not perform general dutiful things such as building a pagoda, transcribing scriptures or presenting an offer to monks can be examples of the latter.
In particular, as “Hujiwaranotadakane” demonstrates, “Konzakumonogatarisyu” compliments the dutifulness and points out the undutifulness as terrible misdeeds.
Furthermore, it is recognised in “Yosisigenoyasutane” that being undutiful is associated with Samsara (the eternal cycle of birth, death and rebirth). It also notes that one could be born as an animal when he had been undutiful to his parents and one should not deal with an animal thoughtlessly since the animal might have been a parent in the previous life.
Compared to “Nihonryouiki”, “Konzakumonogatarisyu” tends to directly mention the wording ‘dutiful’ and ‘undutiful.’ Tentou (the way of providence) often shows in “Konzakumonogatarisyu” as transcendental existence that is moved by the dutiful or punishes the undutiful. Tentou has a power to affect one’s life and death as it can forgive people who violated a taboo for loyalty or took revenge for parents’ death.
Hence, the connection between being dutifulness, undutifulness and Tentou is identified as a main feature of “Konzakumonogatarisyu.”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