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석 유영모의 종교철학 -‘빔’(空)을 드러내는 방법론 연구 (The essential nature of reason is negativi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과학연구 / 38호 / 311 ~ 338페이지
· 저자명 : 김우영

초록

사유의 본질적 특성은 부정성(否定性)이다. 한병철은 『피로사회』에서 21세기 사회의 문제가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문제라면서 ‘항체와 자연적 면역성으로 이루어진 그물’ 같은 부정성을 회복하라고 요청한다. 동양의 오랜 사유 전통 속에도 부정성은 핵심 주제이다. 본고는 죽음문제를 극복하는 유영모의 방법론을 고찰한다.
본론에서는 먼저 동양적 사유 지평 속에 기독교를 재구성한 다석 유영모의 생애를 살펴본다. 부정(否定)의 방법에서는 부정이 참나를 드러내는 방법이라는 것을 보였다. 몸나의 부정은 참나인 얼나를, 상대세계의 부정은 빈탕한데(허공虛空)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쓰였다. 또한, 추리와 초월은 ‘빔(空)’에 이르는 방법이다. 다석 유영모는 글자를 깨는 방법으로 추리를 했다. 글자를 이리저리 떼고 붙이고 하면서 어느 순간 초월하는 종교적, 철학적 영감을 받기도 했다.
유영모의 인간관은 바탈(하늘로부터 받은 천명)관이다. 바탈이 있기에 몸을 가진 인간은 예수나 부처나 다 같다는 것이다. 다석은 생각이 신과 교신하는 것으로 보았다. 신이 건네주지 않으면 생각이 없다. 그러므로 깨끗(깨끝)하게 마음을 비우고 빈탕한데(허공)에 맞춰 살고자 했다. 유영모는 천부경의 귀일(歸一)사상을 근거로 유교와 불교, 노자 등을 회통하는 원리로 삼았다. 그리고 한국적이며 동양적인 지평에서 기독교를 이해하여 ‘없이 계시는 이’라는 신관을 낳았다.
유영모의 종교관에 대해서는 종교다원주의라는 시각과 기독교의 유일성을 인정한 바탕에서 다원적이라는 포괄주의적 시각이 나란히 있다. 본고는 죽음문제를 극복하는 다석의 십자가 해석-죽어서 산다-을 바탕으로 유영모의 종교철학이 빔 지향적 다원주의라는 것을 밝힌다.

영어초록

The essential nature of reason is negativity. Han Byeong cheol requests that we should recover the negativity like net formed with antibody and natural immunity from the problems originated with excessive positivity in his book "Müdig Keit Gesell Schaft" Negativity is main idea in long Eastern horizon of the reasons.
In this chapter, Let's look into Daseok Yoo Young Mo, who reconstituted Christianity in the Eastern horizon of the reasons. Negation is the method that reveals "the One True Self". Negation of Body self is practice of death and negation of relative world is the way of revealing the Wide Open Empty Space. Reasoning and transcendency are the way of reaching the Emptiness. Daseok Yu Young Mo use the Reasoning as the way of breaking letters. Attaching and detaching the letters back and forth, he got Religious and philosophical inspiration unknowingly. Daseok's viewpoint of human being is to Batal God's will. As the God's will, human beings that have human bodies are the same as Jesus and Buddha. Daseok regarded thought as the thing communicating with God. There is no thought. unless God deliver it to human being. Therefore he tried to clear his mind and live to the 'Wide Open empty space. Daseok considered every principle such as The Holy Bible, Buddhist scriptures, Confucian classics, Lao Tze, Chang Tze, Chun Bu Kyung as his frame of thought and made Hoetong principle unified into "One(principle)" Daseok 's viewpoint of religion is Religious pluralism. The difference between Religious pluralism in Christianity Theology and Daseok's pluralism is in that his thought reached in the Eastern horizon of the reasons and the stage of cosmic sense though John Hick's holistic perspective set from the Religious pluralism is ideological assumptions.
Daseok's Religious pluralism toward Emptiness is religious thought that integrated every religion and it should be pursued by future gener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