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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국 소설과 음모론적 상상력 (Korean Literature and the Conspiracy Imaginary in the 19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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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28 최종저작일 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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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국 소설과 음모론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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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중서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대중서사연구 / 31권 / 1호 / 347 ~ 426페이지
    · 저자명 : 안세진, 서욱희, 장원석

    초록

    1980년대 한국 사회에서 진영을 막론하고 맞서 싸워야 할 ‘적(敵)’의 형상은 분명했다. 그러나 1990년대, 형식적 민주화와 현실사회주의의 몰락과 동시에 적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고통은 존재하지만 그 고통의 원인으로 상정될 적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바로 이러한 현실 위에 1990년대 한국 사회가 처했던 근본적인 위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지금–여기에서 지속되는 불가해한 고통을 설명하기 위해 당대 한국에서는 ‘음모론’의 상상력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1990년대 한국의 맥락에서 음모론의 이야기들은 사라진 1980년대적 거대서사를 대리보충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이야기의 ‘아노미’ 속에서 음모론적 상상력은 다원화된 1990년대식 적대의 구조를 우회하며 집단적 적의 형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그러한 현실에 대응하는 선형적이고 이분법적인 해석틀을 제공했다.
    본고는 1990년대 발흥한 일련의 ‘음모론 소설’들이 동시기 현실과 조응하는 1990년대 문학의 한 양상으로서 평가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음모론이라는 틀을 통해서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을 포괄한 1990년대 한국문학 장 전체에 대한 하나의 인지적 지도를 그려보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2장은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1993),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1993), 그리고 이명행의 <황색새의 발톱>(1993)을 통해 대중문학 장에서 펼쳐진 음모론적 상상력이 야기한 주체의 독특한 행위성과 그 뒤편에 놓인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조명하였다. 3장은 작가세계 신인상 2・3회 수상작인 장태일의 <49일의 남자>(1993)와 김연수의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1994)를 통해 음모론적 상상력을 활용하고자 했던 당시 문단의 상업적 욕망과 더불어, 그러한 상상력이 후일담과 메타픽션이라는 순수문학의 관습적 외피 속에서만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한계를 확인하였다. 4장에서는 송경아의 <유괴>(1994), <송어와 은어>(1994) 그리고 듀나의 <스핑크스 아래서>(1998), <꼭두각시들>(2000)을 통해 PC통신이라는 새로운 영토에서 음모론적 상상력이 마치 하나의 비판적 서사 기법처럼 사용되며, 음모의 중핵에 놓인 적의 형상이 소설 밖 작가, 성소수자, 그리고 텅 빈 공허로 대체되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영어초록

    In the 1980s, regardless of its ideological orientation, Korean society had a clear image of the enemy to fight against. However, in the 1990s, with the formal democratization and the fall of real socialism, the enemy seemed to disappear. While suffering persisted, there was no enemy to be imagined as the cause of that suffering. This is the fundamental crisis that Korean society faced in the 1990s. In order to comprehend and explain the ongoing suffering, the conspiracy imaginary began to emerge. In the context of 1990s South Korea, conspiracy narratives functioned as a substitute for the missing grand narratives of the 1980s. In the absence of narratives, the conspiracy imaginary provided a linear and binary interpretive framework, in a way to bypass the diversified structure of the antagonism in the 1990s with the image of a collective enemy.
    The paper argues that a series of conspiracy novels that emerged in the 1990s must be evaluated as an aspect of 1990s literature that responds to the realities of the time. It is an attempt to draw a cognitive map of the entire 1990s Korean literature field, including both pure and popular literature, through the framework of conspiracy theory. Chapter 2 examines how the conspiracy imaginary in popular literature field strengthened the agency of characters by analyzing Kim Jin–myung’s The Mugunghwa Bloomed (1993), Lee In–hwa’s The Eternal Empire (1993), and Lee Myung–haeng’s The Yellow Bird’s Claw (1993), thus discovers the nationalist ideology behind them. Chapter 3 explores Jang Tae–il’s The Man of 49 Days (1993) and Kim Yeon–soo’s Walking While Pointing to the Mask (1994), winners of the Jakgasegye Literature Award, to identify the literary field’s commercial inclinations to utilize the conspiracy imaginary, as well as the limits to which such imaginary could only be accommodated within the conventional shells of pure literature as retrospection narrative and metafiction. Chapter 4 reads Song Kyung–ah’s Kidnapping (1994), Trout and Silverfish (1994), and Djuna’s Under the Sphinx (1998) and Puppets (2000) to discover how the conspiracy imaginary is appropriated as a critical narrative technique in the new territory of PC literature, while the figure of the enemy at the center of the plot is replaced by writers, LGBTQ people, and the void.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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