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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女神)이 된 ‘환향녀(還鄕女)’ : 의순(義順)과 후이옌 쩐(Huyền Trân, 玄珍)의 비교를 중심으로 (The 'Returning Ladies' who became a goddess : Focusing on the comparison of Ui-sun and Huyen T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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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27 최종저작일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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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女神)이 된 ‘환향녀(還鄕女)’ : 의순(義順)과 후이옌 쩐(Huyền Trân, 玄珍)의 비교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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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국제캠퍼스) 비교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비교문화연구 / 70권 / 397 ~ 423페이지
    · 저자명 : 최빛나라

    초록

    이 연구는 한국과 베트남의 ‘환항녀’가 ‘여신’으로 거듭나게 된 과정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구명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조선의 의순(義順, 1635~1662)과다이 비엣(Đại Việ, 大越)의 후이옌 쩐(Huyền Trân, 玄珍, 1278~1340)은 타국에서 낯선 삶을 경험한 후 귀국하여 생을 마감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국과타국을 넘나든 두 인물의 이중 월경은 조선과 다이 비엣 사회에 여러 문제・현상들로 파생되었다. ‘환향녀’가 수용과 연민을 넘어 숭배의 대상으로 격상된 사실은 언뜻 낯설게 느껴진다. 이민족에 보내진 공녀나 화번공주들은 잊혀진 존재나다름없었고, 환향한 경우에도 타국과 고국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리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순과 후이옌 쩐은 사후에 ‘환향여신’이 되었다. 두 환향녀의 신격화가 민간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나라의 명령으로 인한 월경과 환향이었음에도 ‘국가’나 그 ‘집안’은공적의 인정에 대해서 철저히 외면하였기 때문이다. 고향 땅으로 돌아와 조정의명으로 유폐된 것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았던 의순, 군주의 명으로 사찰에 입적해 속세를 벗어나 살아야 했던 후이옌 쩐은 민중에게서만큼은 신이 될 수 있었다. 또한 ‘환향여신’은 한국과 베트남에서 오늘날 새롭게 환대되고 있다. 내부사회에서 거부ㆍ배제ㆍ은폐되어 정당한 정체성과 생명력을 잃고 음지에 머물러야 했던 존재가 다시, 오늘날의 민중에 의해서 환기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뜻깊다. 또한 그것이 ‘환향녀’에 돌려졌던 치욕과 수치를 탈각하는 방식이라는 점도유의미하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process of transformation of the Korean and Vietnamese 'returning ladies' into a 'goddess' and to elucidate its meaning. Specific comparisons will be made between Ui-sun(1635-1662) of Joseon and Huyen Tran(1278-1340) of Dai Viet. They both traveled across borders to marry, experienced life in other countries, and ultimately returned home to die. The two women's double crossing of the border between their country and another country caused several issues and phenomena in the Korean and Dai Viet societies. The specific aspects can be seen in various cultural products that have survived to the present day. The fact that 'hwanhyangnyeo' was elevated beyond acceptance and compassion to an object of worship seems strange at first glance. The women who were given as tribute to the Immigrants, or the princesses who married Immigrants for the sake of peace in their country, were often forgotten and were never fully settled in either the foreign country or their homeland when they returned.
    However, Ui-sun and Huyen Tran became goddesses after their deaths.
    It is noteworthy that the deification of the two returning women began among the common people. Because even though they crossed the border and returned home at the behest of the state, their "country" and "family" never recognized their achievements. Ui-sun, who was forced to return to her hometown and live a life of abandonment following the king's orders, and Huyen Tran, who was forced to enter a temple and live outside the world following the monarch's orders, became gods to the common people.
    In addition, the goddess of returning is celebrated anew today in Korea and Vietnam. It is very meaningful that the value of the sacrifice is being realized again by the people of today. It is also significant in that it is a way of reclaiming the shame and disgrace that had been attached to the returning ladies.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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