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과 “예정”의 어말어미 ‘-곳’과 그 변천 과정에 대하여 (A study on the final ending “-gos[]” in Ancient Korean and its historical chang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어학회
· 수록지 정보 : 國語學 / 89호 / 203 ~ 234페이지
· 저자명 : 문현수

초록

본고에서는 고려시대 자토석독구결에 쓰인 ‘[곳]’의 문법 기능과 의미 기능에 대해 고찰한 후 이 문법 요소가 어떠한 역사적 변천 과정을 보였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곳]’은 기본적으로 하위문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냄과 동시에 상위문 주어의 “소망”을 나타내는 어말어미이며, ‘[곳]’에 거의 필수적으로 후행하는 ‘[호]’는 “소망”의 사유동사로 복원될 수 있는 상위문 동사 ‘-’와, 화자 주어와 공기하는 선어말어미 ‘-오-’의 결합형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중세국어의 ‘-고져 -’가 “소망”에서 “예정”의 의미를 획득한 것처럼, ‘-[곳호]-’도 “소망”에서 “예정”의 의미를 획득하였다. “소망”의 어말어미 ‘-[곳]’은 중세국어에 이르러 “소망”의 어말어미 ‘-곳/옷’으로 이어졌는데, 하위문 서술어의 복수 주어 제약과 상위문 서술어의 화자 주어 제약은 상실하였다. 한편 ‘-[곳호]-’는 “예정”의 의미로 쓰일 경우 하위문 주어와 후행하는 동사 ‘[]-’의 상위문 주어는 화자 복수 주어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 의미적으로 투명한 상태가 되기 쉬운데, 이 구성은 ‘-곳호-’의 ‘ㅅㅎ’ 연쇄가 ‘ㅅ’으로의 축약되기도 하는 현상과 맞물려 결과적으로 선어말어미 ‘-곳-’과 ‘-오-’의 결합으로 재분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곳-’은 중세국어 시기에 ‘-옷-’이나 ‘-ㅅ-’으로 형태적 삭감도 일어나고 “예정”의 의미도 더욱 탈색되어 주어의 복수성만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옷/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영어초록

In this paper, the grammatical and semantic functions of “-gos[]” in Ancient Korean and its historical change has been studied. “-gos[]” is basically a final ending representing the subjects in lower sentence plural. And it represents also the desire of the subjects in upper sentence to the event in lower sentence. “ho[]” following “-gos[]” is a combining form of “-hʌ[]-”, which is the proverb to the thinking-verb in upper sentence, and “-o[]-”, which is the pre-final ending corresponding to 1st person subjects. As well as “-kocye hʌ[고져 ]-” in Middle Korean which acquired the meaning of “predetermination” from the meaning of “desire”, “-gos hʌ[]” also acquired the meaning of “predetermination” from the meaning of “desire”. Although “-gos/os[곳/옷]” in Middle Korean is a successor to “-gos[]” of “desire” in Ancient Korean, it lost the constraint to the subjects in upper and lower sentences. Meanwhile, “-gos hʌ[]” has almost same subjects in upper and lower sentences when it has the meaning of “desire”. In this case “hʌ[]” is easier to be semantically transparent, and then “-gosho[]-” be reanalysed to a combining form of pre-final ending “-gos[]-” and “-o[]-”. Probably the abbreviation from “sho” in “-gosho[]-” to “so” could make the reanalysis faster. After this, “-gos[]-” is changed to “-os[옷]-” or “-s[ㅅ]-”, which is a optional plural marker to subjects in Middle Korea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