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과 욕구 -『수사학』과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즐거움 이해가 갖는 연속성- (Pleasure and Desire - A Continuity of Aristotle’s Understanding of Pleasure in the Rhetoric and the Nicomachean Ethics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철학사상 / 93호
· 저자명 : 권혁성

초록

본고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즐거움 이해에서 『수사학』과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갖는 관계를, 이 즐거움 이해의 ‘연속성’에 주목하여, 새로이 규명하려 한다. 이 연속성은 양 저술의 즐거움 논의가 ‘즐거움은 욕구의 실현’이라는 생각을 공통된 근간 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즐거움 논의는, 『수사학』에 수용된 플라톤적 즐거움 개념이 ‘즐거움은 운동의 과정이니 좋은 것일 수 없다’고 설명하므로, 이를 윤리학적 목적에 따라 비판하고 이 목적에 부합하는 학문적 엄밀성을 가진 대안으로서 ‘활동’ 개념을 제시하면서도, 이 플라톤적 개념이 즐거움을 욕구의 실현으로 이해하기에 기본적으로 진리성을 갖는다고 인정한다. 이 진리성은 『수사학』의 목적에 부합하는 수사학적 진리성인데, 『수사학』의 즐거움 논의는 윤리학적 목적에 따른 ‘학문적 엄밀성’은 요구하지 않고 ‘통념적’ 진리성에 따라 연설가에게 설득의 기술을 가르친다는 실제적 목적에 지배된다. 따라서 이 논의가 통념적 수준에서 수용하는 플라톤적 개념에 따라 즐거움을 설명하는 것은 수사학적 진리성을 갖는다. 이 설명은 즐거움의 ‘현상적 차원’은 참되게 조명하는데, 『수사학』의 실제적 목적을 위해서는 이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영어초록

The present paper aims to explain afresh the relation between the Rhetoric and the Nicomachean Ethics in Aristotle’s understanding of pleasure, by focusing on the ‘continuity’ of this understanding. This continuity consists in the fact that the discussions of pleasure in both works have the idea that ‘the pleasure is the fulfillment of desire’ as common basic thesis. Therefore, the discussion of pleasure in the Nicomachean Ethics acknowledges the platonic concept of pleasure received in the Rhetoric as fundamentally true in that this concept understands the pleasure as fulfillment of desire. On the other hand, the discussion criticizes this concept for ethical purposes, because this concept explains that ‘the pleasure is a process of movement and so cannot be a good.’ It then proposes the concept of ‘activity’ as an alternative explanation that has the scientific strictness required for ethical purposes. That truth of the platonic concept of pleasure is a rhetorical truth that corresponds to the purpose of the Rhetoric. In other words, the discussion of pleasure in the Rhetoric does not demand the scientific strictness required for ethical purposes, but rather serves the practical purpose of teaching orators the art of persuasion based on truths ‘grounded in endoxa.’ Therefore, it is rhetorically true to explain the pleasure according to the platonic concept that this discussion receives on the level of endoxa; for this explanation sheds light on the ‘phenomenal dimension’ of pleasure truly, which is enough for the Rhetoric’s practical purpos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