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자결주의와 오스트리아의 민족주의

소개글

유럽의 국제질서와 민족 구성에 따른 정치적 혼란과 민족자결주의에 의한 구질서의 붕괴 속에서 다민족 국가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성립부터 시작하여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독일계 인구에게 민족자결이라는 의미가 어떻게 다가온 것이고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를 오스트리아의 독일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2021 졸업논문

목차

Ⅰ. 머리말

Ⅱ.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성격
ⅰ. 제국 내의 민족 구성
ⅱ. 독일계 민족의 정치세력

Ⅲ. 민족자결주의와 제국의 해체
ⅰ. 유럽의 민족자결주의
ⅱ. 민족자결주의의 적용과 제국의 해체

Ⅳ. 합병(Anschluss) 전 오스트리아의 민족주의

Ⅴ. 맺음말

본문내용

전후 신생국들에 할양된 지역들은 독일 민족의 거주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앞서 말한 보헤미아 지역의 주데텐란트는 중세 이후로 독일계 주민이 대다수를 이루던 곳으로 대전말부터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 귀속되기를 강력히 요구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연합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체코슬로바키아에 할양하려 하였다. 이러한 연합국의 배신에 충격을 받은 독일계 오스트리아 의원들은 1918년 12월 12일, 스웨덴 외무부를 통해 윌슨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냈다.

연합국이 300만 명 이상의 독일인이 거주하고 있는 밀집되고 방대한 영토들을 체코슬로바키아와 통합하려 하고 있습니다. … 그곳의 주민들은 체코슬로바키아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유지하고자 하는 열망을 여러 차례 드러냈습니다. 그들의 이러한 열망은 특히 평등선거와 비밀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표들에 의해 표출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연합국이 의문을 품는다면 오스트리아-독일 정부는 중립적 당국의 감시하에 국민투표에 의한 결정을 지연 없이 명확히 하고 선거권을 모두에게 보장할 것을 제안합니다. … 이 절차는 1918년 1월 8일 윌슨 대통령의 메시지, 1918년 2월 11일 연설의 2조 및 4조, 1918년 7월 4일의 연설에서 표현된 바와 같이 최근에 선언한 정의에 대한 원칙과 세계평화, 민족자결권의 원칙에 부합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서신을 통해서 당시까지는 오스트리아 독일인들이 민족자결주의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의회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12월 20일에 체코슬로바키아의 독일인 거주지에 대한 오스트리아 귀속을 거부했고, 이탈리아와 영국도 국민투표에 대해 고심했지만, 1919년 1월에 이를 거부했다. 이로써 제국 곳곳의 독일인들은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고향에서 강제 추방되어 방랑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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