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언(記言)』 원집(原集)의 구성에 담긴 미수(眉叟) 허목(許穆)의 작가 의식

최초 등록일
2020.11.28
최종 저작일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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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기관 : 근역한문학회 수록지정보 : 한문학논집 / 57권
저자명 : 윤성훈 ( Yoon Sunghoon )

한국어 초록

眉叟 許穆(1595~1682)의 문집인 『기언(記言)』은 수많은 조선시대 문집 가운데에서도 매우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선 일반 문집은 저자 사후 문도들이 저자의 글을 모아 문체별로 편집하는 것이 상례인 반면에, 『기언』은 허목이 생전에 스스로 글을 선정하여 엮었다. 더구나 그 체제도 마치 문집이 아닌 類書와 같이, 허목 자신이 명명한 주제에 맞춰 주제별로 자신의 글들을 배치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이렇게 유례없이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기언』은, 독자적 尙古주의 노선을 견지하며 문예 활동을 벌인 허목의 문학사적 문화사적 위상을 고려할 때, 허목이 어떤 의식을 갖고 이러한 구성을 취했는지, 그리고 그 구성의 의의는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크다. 그러나 옛 성인의 글을 경건히 독해하여 계승하고, 정서의 토로나 의논의 개진보다는 주어진 사실과 그와 관련된 옛 제도의 서술에 충실하면서 ‘述而不作’의 전통적 문예 태도를 견지했던 허목은, 문집의 서문 및 발문은 물론 그 어떤 다른 글에서도 자신의 편집 의도 및 작가 의식을 明言했던 적이 없다. 이에 본 논문은 『기언』의 편목 구성 및 글의 배치를 분석하여 작가이자 편집자인 허목의 편집 의도를 유추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택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기언』은 허목 생전 여러 차례 편집되었고, 허목 사후 제자들이 일반 문집처럼 구성한 ‘別集’도 덧붙여져 있기 때문에, 매우 복잡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 중에서도 허목이 경기도 연천에서 은거하던 시기(1662~1674년)에 집중적으로 집필되었던 ‘原集’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원집은 크게 上中下와 雜內外의 篇으로 구성되는데, 원래 독립적 저작이었던 ‘내외’와 글이 많이 실리지 않은 ‘잡’을 제외하면, ‘상중하’가 핵심이 된다. 그러나 필자는 상중하의 나뉨에는 큰 의의가 없다고 보고, 구성의 계기에 따라 크게 다음 셋으로 구분하여 보았다.
첫째 부분은 상편의 첫머리부터 제7편목인 ‘贈言’까지로서, 천지 변화·禮制·‘古文’에 대한 논설을 실어서, 상고주의적 유학자인 자신의 정체성을 천명하였다. 둘째 부분은 상편 제8편목 ‘儒林’부터 중편 제4편목 ‘壽考’까지로서, 앞선 시대 혹은 동시대의 여러 인물들과 관련된 글들을 수록하고 있다. 셋째 부분은 중편 제5편목 ‘棟宇’부터 하편 끝부분의 ‘山川’까지로서, 크게는 자연 지리에 대한 서술 및 기행의 기록으로부터 작게는 건조물 및 정원에 대한 서술까지 ‘공간’에 대한 각종 敍事를 펼쳐내고 있다. 둘째 부분의 인물 서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자신과 글의 대상인 인물들과의 연고가 편집과 글 배열의 주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셋째 부분의 공간 서사에서도 자신의 생활공간인 경기도 연천, 젊은 시절 잠시 머물렀던 서부 경남 지역, 지방관을 지냈던 강원도 삼척 지역의 地誌 및 기행을 서술하여서 역시 자신의 행력을 기반으로 조선의 공간을 재배치하였다.
이렇게 볼 때 『기언』 원집은 작자인 허목 자신과 서술 대상이 갖는 연고가 구성의 주요계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기언』의 이러한 구성 기제는, 허목의 尙古적 문학이 일견 과거에 대한 무조건적 존숭과 사실에 대한 무개성적 기술에 기반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서사의 중심에 자신을 놓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조용한 목소리의 작가 정신은 한자 문화권의 유구한 복고주의적 문예 전통과 그 맥락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영어 초록

Misu(眉叟) Heo Mok(許穆, 1595~1682)’s anthology, Gieon(記言), i.e. Record of My Word, has a unique characterisic among many other anthologies in Joseon dynasty. Contrary to typical anthologies that were usually compiled by disciples after the author’s death in the form of classifying works by the style of writing, Gieon was complied by Heo Mok himself, and furthermore had the encyclopaedic structure those categories were set up by the author Heo Mok himself. Considering Heo Mok’s incomparable revivalistic literary and cultural activities in late Joseon period, Gieon’s peculiar structure and its significance is necessary to be carefully studied, but Heo Mok whose standpoint was the traditional confucian approach to literature emulating that of Confucius himself saying “I am a transmitter, and not a maker”, was a faithful reader of the ancient sages’ works and a narrator of the fidelity to the present questions and the ancient institution suppressing his own feeling and opinion, who had never uttered his self-confidence as a writer and specific plan to edit his book at the preface and epilogue or any other articles in his anthology. This thesis therefore will focus on the layout of Gieon’s articles and structure of its categories for inferring intent of Heo Mok’s editorship of Gieon.
The structure of Gieon is very complicated because it had been through several rounds of compilation during Heo Mok’s long life, and even it has the additional part of his disciples’ compilation. Among several parts of Gieon, this thesis will analyse the ‘Original Compilation’(原集) that was made mainly in the years of peaceful retirement in Yeoncheon(漣川), Gyeonggi Province, 1662~1674. The Original Compilation is composed of two triple parts, that is the Upper / Middle / Lower (上中下) and the Miscellaneous / Inner / Outer (雜內外). The Inner and the Outer parts had been originally separate works, and the Miscellaneous included a few wrtings, so the Upper, Middle, and Lower parts were the core of the Original Gieon. However, this upper, middle, and lower division has little significance, and there is another momentum that Heo Mok edited this book. By that momentum, the Original Gieon can be divided to three part as below.
The first part is from the beginning to the 7<sup>th</sup> chapter of the Upper part ‘Jeungeon(贈言), Send-off Words’, that contains short articles to explain the diverse transformation of Chi(氣) in the world, ritual system, and ancient writing and script(古文). In this part Heo Mok affirmed his identity as revivalist Confucian scholar. The second part is from the 8<sup>th</sup> chapter of the Upper part ‘Yulim(儒林), Confucian Scholars’ to the 4<sup>th</sup> chapter of the Middle part ‘Sugo(壽考), Longevity’, that contains the writings about the previous and comtemporary persons. The third part is from the 5<sup>th</sup> chapter of the Middle part ‘Dongu(棟宇), Houses and Pavilions’ to the last of the Lower part ‘Sancheon(山川) Mountains and Streams’, that contains the writings about space and travel from the lesser spaces like buildings and gardens to the larger spaces like geographical features. The persons in the essays in the second part had personal connection to Heo Mok, and how these persons had connected to Heo Mok would be the editorial factor of this part. In the third part, Heo Mok rearranged the regions of Joseon Peninsula from his life time experience. In editing this part, three regions played a key role : Yeoncheon in Gyeonggi Province where his ancestors and he had lived a daily life, Southwestern Gyeongnam Province where he had stayed several years in his young age, and Samcheok(三陟) in Gangwon Province where he had been the governor.
From this point, the Original Gieon’s editorial momentum was the connection between Heo Mok, the writer, and the written subjects. This characteristic of Gieon’s structure shows that although Heo Mok seems to be a blind revivalist and dry narrator, in fact he stood firm in the center of narration with concealing himself. In his composed voice and in the prudential way Heo Mok wrote and arranged his articles in the Original Gieon, and this voice and way has been irrigated by far and long stream of revivalistic literature tradition in the Far Eastern civilization using Chinese characters as a common literary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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