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정신’의 번안으로서의 『질마재 신화』와 그 윤리적 의미

최초 등록일
2020.03.06
최종 저작일
2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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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기관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수록지정보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 65권
저자명 : 남기혁 ( Nam Ki-hyeog )

한국어 초록

본고는 미당 서정주의 시집 『질마재 신화』(1975)에 반영된 신라정신론과 여기에 담긴 윤리의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주지하듯이 미당은 한국 전쟁을 전후로 ‘신라’라는 고대적 시간과 설화 세계를 탐색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라정신’론을 자신의 시론으로 정립하고 시집 『신라초』와 『동천』등에 수록된 전통주의 시를 창작했다. 『질마재 신화』는 미당이 신라정신론과 전통주의 시 창작에 쏟아지는 문단 내외의 비판을 의식하면서, 신라정신이 오늘날까지 민간에 전승되어 역사적 실체로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이런 점에서 ‘질마재’는 ‘신라’의 번안에 해당된다. 어쩌면 질마재는 ‘신라’라는 선험적 시니피에가 없었다면 재현될 필요도 없고 재현될 수도 없는 세계였다. 시집 『질마재 신화』의 서술자는 재현되는 세계에 능동적으로 개입하여 질마재의 풍속과 윤리를 재해석 혹은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신라정신론의 이념과 윤리관이 질마재의 삶과 윤리를 해석하는 절대적 심급으로 작동한다. 문제는 신라정신론에 내재한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이다. 사실 『질마재 신화』에 넘쳐나는 성적 이미지, 풍속, 배설물의 이미지, 해학적인 웃음 등은 지배 체제의 상징적 질서를 부정하거나 해체할 만한 해방의 요소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하지만 질마재의 풍속과 윤리를 재현하는 서술자의 언어는 이 모든 것을 평형의 상태도 되돌리고 공동체의 인륜 질서를 보존한다. 공동체의 도덕 규율이나 인륜 질서와 대립하는 개인의 내면적 모럴, 혹은 윤리적 성찰성은 완전히 작동을 멈추고 질마재를 살아가는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나 욕망은 집단의 그것으로 흡수, 소멸된다.이와 같이 ‘질마재’의 이야기 속에는, 신라를 소환하고 전유했던 미당의 정치적 (무)의식이 생생하게 작동하고 있다. 미당은 시적 언어와 주술적 언어, 신화와 역사, 윤리와 예술, 개인과 집단의 경계가 무너지는 그 지점에서 탈근대의 미학을 작동시켰다. 하지만 그의 신화 탐색은 끝내 당대 현실에 대한, 기성의 정치 현실에 대한 순응으로 귀착하였으며, 이는 미당 자신이 신라정신론에 내재한 국가주의 윤리의 바깥을 상상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영어 초록

This paper aims to reveiw poems of “Myth of Jilmajae(질마재)” by Midang Seo Jung-joo(미당 서정주) in terms of ethical consciousness. In particular, the problems of Silla-spirit(신라정신) appearing in these poems were analyzed. Midang looked upon Jilmajae’s stories that preserved the traditional lifestyle, the religious conviction and the nature-oriented mind as a translation of Silla’s stories. In these poems, the narrator frequently interferes actively in the represented world to interpret and reinstruct the customs and the ethics of Jilmajae. In other words, Midang’s ideology and the ethical view contained in the poetics of Silla-spirit became the absolute standard to interpret life and ethical consciousness.In this respect, the nationalistic ideology contained in the poetics of the Silla-spirit is problematic. Despite the sexual morality, the images of abjection and the laugh have the elements of negating the symbolic order or liberating the oppressed in the poems of “Myth of Jilmajae”; the ethical order always retrieves equilibrium. In this process, the morality in the individuals’ inner world, or ethical reflexivity ceases entirely. In addition, the voices and the desires of the individuals integrate into thatthose of the ethical community. The attitude of conformity with destiny that people in Jilmajae had in this context can be understood.Similarly, the Midang’s political (un)consciousness operates vividly in the represented stories handed down orally in Jilmajae. Midang’s poetic work to operate the post-modern aesthetics at the very point of the borderline between the poetic word and the shamanistic language, myth and history, morality and art, individual and community. On the other hand, it can be said that Midang’s poetic work led to a regrettable result.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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