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탈육화와 『자본』의 현재성 - 마르크스의 입장에서 본 가상화폐의 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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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등록일
2019.01.16
최종 저작일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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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수록지정보 : 시대와 철학 / 29권 / 4호
저자명 : 이병태 ( Lee Byeong Tae )

한국어 초록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1세기초 세계적인 저항의 기류와 함께 출현하였고, 법화의 대안임을 자처함으로써 일정하게 그러한 저항성을 함축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가상화폐는 적어도 마르크스의 관점에 입각할 때 ‘화폐’일 수 없으며 더욱이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적 대안도 아니다. 화폐는 가치의 표장으로서 단순한 사회적 규약 또는 상징으로 보인다. 또한 화폐는 역사적 과정의 전개와 더불어 더욱 가벼운 신체, 심지어 비가시적인 신체를 향해 나아가는 ‘탈육화’의 경향까지 드러낸다. 이는 화폐의 자의적인 폐지와 대체가 가능할 듯한 착시를 낳는다. 하지만 화폐는 그러한 규약의 완강한 작동을 뒷받침하는 전사(前史)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지지하고 강제하는 국가 권력 위에서 그 권능을 발휘한다. 21세기 가상화폐는 비가시적 전자의 육신을 지닌다는 점에서 탈육화된 화폐인 듯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이는 신체의 기억과 흔적을 갖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처음부터 육신이 없던 유령이다. 이런 까닭에 가상화폐는 실제의 통화를 자신의 신체로 요청하는 것이다. 신체를 가진 적이 있기에 진정 탈육화된 화폐만 언제나, 그리고 모든 상품을 마주할 힘을 갖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를 둘러싼 투기 시장이 육신의 기억을 갖는 진정한 화폐의 인입에 의존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계 자본주의 운동에서 이미 화폐의 디지털화는 일상이 된지 오래기에, 화폐는 새로운 탈육화의 국면에 접어들었고 그러한 전화의 승인도 머지않은 듯하다. 하지만 그 소재는 변형과 발전의 단계를 거칠 수 있고 이미 일부 국가와 자본에 의해 본격적으로 실험되고 있다. 결국 가상 화폐를 둘러싼 현재의 소란은 자본주의를 위한 충실한 교보재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 자본과 국가는 ‘외삽’된 화폐를 허용하지 않으며, 자본주의의 균열은 결코 ‘화폐’의 대체에서, 그리고 그것만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영어 초록

The virtual currency, ‘bitcoin’, appeared with the global rebellious movements of the early 21st century. And It seemed to imply such a rebellious factor, because its inventor looked upon itself as an alternative to legal-tender. But it can not be 'money', at least based on Marx's point of view, nor is it a resistive alternative to capitalism.Money, as a mark of value, seems to be a simple social code or symbol. And, in the development of historical processes, money has revealed the tendency of ‘disembodiment’ to move toward a lighter body, even an invisible body. This results in an illusion that money could be arbitrarily abolished and substituted. But money does not only have a history that supports the strong effectiveness of such a code, but it also exercises its power on the basis of the state power to support and enforce it.The virtual currency in the 21st century seems to be a disembodied money in that it has a invisible electronic body, but it is not. It does not have the memories and traces of a body, and therefore it is a ghost that did not have a body from the beginning. The virtual currency is hereby trying to make the actual currency be its own body. Because only the genuinely disembodied currency that has had a body always has the power to face all kinds of commodities. This is why the speculative market of virtual money depends on the entry of real money that has the memories of body.Since the digitization of money has already become routine in the current world capitalist movement, money has entered a new phase of disembodiment and the approval of such change seems not to be far away. But the material of digital currency may go through the stages of transformation and development and is already being experimented by some countries and capitals. In the end, the current turmoil surrounding virtual money may be nothing more than a faithful simulator for capitalism. Capital and state do not allow ‘introduced-from-outside’ currencies, and the cracks of capitalism never begin with the substitution of 'money' and with that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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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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