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의 사단칠정설(四端七情說)에서 리활물(理活物)의 의미
* 본 문서는 배포용으로 복사 및 편집이 불가합니다.
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영남퇴계학연구원
ㆍ수록지정보 : 퇴계학논집 / 19권
ㆍ저자명 : 전병욱
ㆍ저자명 : 전병욱
목차
1. 들어가는 말2. 대산의 처지와 삶
3. 사단과 칠정의 혼륜과 분개
4. 리활물(理活物)의 의미
5. 나가는 말
한국어 초록
이 글은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의 사단칠정설(四端七情說)에서 리활물(理活物)의 의미를 연구한 것이다. 성리학자들에 따르면 리(理)란 천
지의 만물을 낳는 마음이 구현되는 법칙이다. 대산은 이러한 의미로 리
가 살아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당연히 리가 자의적으로 아무렇게나 움직
일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의 심리 활동 가운데는 이 천지의 만
물을 낳는 마음이 그대로 구현된 것도 있고, 이 천지의 마음이 육신과
연관되어 형성되는 심리 활동도 있다. 이 둘을 구분해야만 천지의 만물을 낳는 마음을 온전히 구현해낼 수 있다는 것이 대산의 관점이다.
대산은 용어 사용의 차원에 있어서는 굳이 율곡학파의 관점과 대립하
려고 하지 않는다. 고봉이나 율곡이 말하는 대로 칠정이라는 용어는 기
존의 여러 저작들에서 사단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 사실이므로
굳이 그것마저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 것이다. 이런 대산의 관점은 사
실 퇴계의 이론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지 그가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갈암과 밀암의 사단칠정설과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하지만 대산의 사단칠정설은 그가 스스로 형성한 것이지 누구의 이론
을 그대로 받아들여 묵수한 것이 아니다. 한 철학자에 대해 연구할 때
그 학문의 연원이 무엇인지로 환원하는 연구가 아예 무의미하지는 않겠
지만 그 철학자가 세운 체계가 무엇인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이 더
욱 유의미할 것이다. 이것은 대산의 철학을 연구할 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초록
This article examines the meaning of ‘渾淪(mix)’ and ‘分開(discriminate) in Daesan's theory of Four-Seven. The school of
Yulgok insisted that Four is included in Seven, this is so-called 渾
淪, and the school of Toegye lay stress on that Four discriminate
from Seven, this is so-called 分開. In fact, this is pragmatic
discussion, do not have philosophical meanings.
Instead, Philosophically significant topic in Daesan's theory of
Four-Seven is a belief that li(理) is active. According to the
Neo-Confucianist, 天地(universe) has the mind of that want to
bring all beings into being, and this mind is completely immanent
in all beings including mankind. Some of mental events are
originated in this mind of that want to help other beings to be in
being, the others are came from materialistic desires. The former
is Four, while the latter is Seven. li is the principle of the mind
of 天地 that want to bring all beings into being . The mind of 天地
that want to bring all beings into being actually exists, and li is the
principle of the mind of 天地. After all, Daesan's assertion that li
is active is identical with the perspective that 天地 have the mind
of that want to bring all beings into being. It can be seen as part
of the orthodox tradition of Neo-Confucianism.
참고 자료
없음"퇴계학논집"의 다른 논문
- 고대 중국의 인간동물 관계에 대한 인식27페이지
- 근대 중국에서 ‘종교/미신’ 범주의 발명과 굴절 - 양계초, 진독수, 채원배를 중심으로 -37페이지
- 石溪 金箕东的《弗离十图》研究58페이지
- 愚潭 성리설과 율곡설 사이의 간격32페이지
- 이황(李滉)과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의 선악관34페이지
-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증명된 퇴계 선생의 경(敬)27페이지
- 19세기 소수서원 『중용』 강회의 특징과 퇴계학의 분화 -‘호학(湖學)’의 계승과 분화를 중심으로-40페이지
- 이황의 리발설과 기대승의 리동설ㆍ리도설27페이지
- 퇴계 이황의 한시작품 개고와 그 의미 ― 「次韻具景瑞金秀卿所和權景受六十絶幷景瑞五律趙士敬見示」를 중심..34페이지
- 퇴계의 중층적 천관(天觀)으로 보는 경(敬)의 주재성35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