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 Doblin 의 서사적 소설론과 도교적 특징 ; 주체 - 객체의 분리의 지양으로서의 문학적 " 객관성 " - " Wang - lun " 소설을 중심으로 -

저작시기 1994.01 |등록일 2003.07.10 파일확장자어도비 PDF (pdf) | 32페이지 | 가격 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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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기관 : 한국뷔히너학회 수록지정보 : 뷔히너와 현대문학 / 7권 / 231 ~ 262 페이지
저자명 : 한복희(Bok Hie Han)

없음

한국어 초록

Alfred Do¨blin의 소설 `Die drei Spru¨nge des Wang-lun`은 주제척, 구조적 그리고 형식, 언어적인 측면에서 작가의 자연철학과 깊은 관련성을 가지며, 그의 자연철학적 사고들은 또한 독특한 방식으로 도교적 자연철학과 긴밀한 영향관계에 있다. 이 논고에서는 `Wang-lun`소설의 언어, 문체적 측면을 도교철학과 작가의 자연철학적 사상과 관련하여 다루어 보고자 한다. Do¨blin은 이 소설 속에서 종래의 심리적 소설에 반대하여 새로운 형태의 시학 즉 서사적 소설론을 전개시키며, 이로서 관념적, 주관적으로 굳혀진 개념들과 예술형태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려 시도한다. 그는 그의 서사적 소설론에서 차원의 다양성을 지닌 현실을 극도로 정확한 사실 관찰을 근거로 하여 직접적으로 묘사할 것을 강조한다. Do¨blin의 현대적이며 서사적 예술에의 이론에서는 더이상 "아름다운 것"과 "예술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주안점이 아니라 오히려 진실된 것을 표현함이 주요문제가 된다. 그래서 그는 미사여구에만 급급해 하지 않고 사물의 본질을 있는 그 자체로 진실되게 표현하기 위해서 추한 것, 악하고 미천한 것 까지를 긍정하게 된다. 이러한 입장으로 부터 인간이 자연 전체와 직접적인 결합을 이루는 삶의 형태를 지니는 고대 중국에로의 전향이 이루어 진다. 도교 사상의 근본을 이루는 모든 상반적이고 대립되는 요소는 "하나"이며, 그러한 상반적 요소들로써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상이 `Wang-lun`소설의 서술구조를 규정하고 있다. 자연 전체, 그리고 그 진실된 반영으로서의 소설 구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경향으로서의 상반·대립적 요소들의 균등한 표현은 문체상의 기법에서도 다수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소설의 인물들 속에서도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Do¨blin의 인물들속에는 오로지 이상적이로 선량하고 고상하기만 한 주인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그 이면을 지니고 있는데, 자연이 작용과 반작용이란 끊임없는 변화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인간도 그의 복잡성과 다양성 속에 존재함을 그대로 나타내려는 것이다. 이처럼 소설 속에 삶의 다차원성을 그대로 반영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보다도 서술되어지는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모든 것을 설명하고 암시하는 화자로서의 작가의 부재를 통해서만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서 사건과 대상들은 진정으로 "예리하고 객관적"으로 다시 소설 작품 속에 생생히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Do¨blin이 "작가의 생각이나 의사 표명을 포기" (Enta¨uBerung des Autors)할 것을 주장함으로서 시도한 것은 종래의 심리적 서술 방식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그에 따르면 서사적 소설이란 내적 심리 과정으로부터 시각적·청각적으로 인지될 수 있는 사건이나 움직임만을 파악·간지하여야 한다. 그래서 가령 "분노", "사랑" 혹은 "경멸"이란 감정들은 막연히 주장되어질 게 아니라, 각각의 구체적인 현상·형태를 인식하여 동감할 수 있고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서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심리적·내적 그리고 정서적 과정들은 시각화 내지 청각화되어 나타나며, 이런 현상은 결국 언어의 음향화와 영상화에 의해 이루어지게 된다. 소설로부터 극히 개인적인 내면의 언어나 심리적 요소의 거부를 통해 나타나는 감각적인 요소들, 즉 시각적 특히 청각적으로 지각될 수 있는 것들의 우세는 소위 "청각적 사고" (ho¨rendes Denken) 라고 일컬어지는 도교적 사고 속에서의 관찰자로서의 화자의 역할과의 연관성 속에 그 근원을 둔다. Do¨blin은 도교적 자연 경험과 상응하여, 특히 청각적 요소들을 사용함으로서 독자들의 감지능력의 폭을 넓히려 하며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 들으면서 보는 법을 배우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은 서술되어진 개별 요소들들 단순한 감각적 요소로서의 차원을 넘어서서 도교에서의 "도"의 내적 경험과 같은 강한 총체적 경험에로 탈바꿈시키며, 그러한 경험 속에서는 주체와 객체, 즉 인지하는 자와 인지되어지는 것 사이의 구별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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