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산성의 현문(懸門)식 성문구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성곽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성곽학보 / 21권
· 저자명 : 차용걸

목차

Ⅰ. 머리말
Ⅱ. 현문양식 성문구조와 현교
Ⅲ. 凹형 입면 성문자료의 검토
Ⅳ. 삼년산성의 凹형 입면 성문양식
Ⅴ. 凹형 입면 성문양식의 형식과 변용
Ⅵ. 맺음말

초록

신라왕조(BC57∼AD935)는 초기의 느린 발전과정을 극복하고 독특한 성벽을 축조하는 전통을 확립하였다. 5세기 후반에 성립된 새로운 성곽축조의 기법은 이후 6세기 중엽에 낙동강 유역과 한강유역까지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보급되고, 7세기 후반에는 한반도의 서남부와 이어 북부지역의 옛 고구려 영토 남부 지역으로도 확산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신라의 산성들은 대략 5세기 후반 독특한 석축 기술에 의한 가장 견고한 구조의 석축성벽의 축조 이외에도, 독특한 양식의 치성, 성벽의 중간을 통과하도록 만든 배수구조, 뿐만 아니라 성문의 바닥 높이를 높이고 출입 차단시설을 이용해 방어력을 향상시킨 독특한 현문양식을 채택하였다. 이 글에서는 현문구조에 대한 중세의 문헌기록부터 확인하기 위해 조선왕조 초기와 고려왕조의 현문과 현교 등의 자료를 검토하였다. 그리고 소급하여 고고학적 자료에 나타난 현문구조의 성문을 유형별로 구분하고, 그 분포양상을 살폈다. 신라의 석축 성벽과 함께 축조된 현문양식은 동일한 형식의 성문이 신라 영역의 전 지역에 걸쳐 선택적으로 채택되어 확산되었다. 그 시기는 6세기 말부터 7세기 전반에 이미 이웃 백제왕국의 변경에도 적용된 사례가 있다. 대략 7세기 후반 삼국통일 이후에는 더욱 분포범위가 확대되어 병합된 지역의 일부에서는 종래의 성문이 현문양식으로 개축되어 사용된 사례들이 조사되었다. 신라에서 성립된 현문양식의 성문구조는 그 변형된 모습이 공간적으로 더욱 확대된 분포로 나타난다. 시간적으로는 신라왕조에 이어 다시 지속된 중세의 고려왕조로 이어졌다.

영어초록

Silla Dynasty(BC 57~AD 935) could establish the tradition of constructing its own unique fortresses, overcoming slow development process in the early years. Founded in the late 5th century, the new construction technique of fortress spread to the Han River and Nakdong River areas in the middle of the 6th century. In the late 7th century, this technique prevailed even in the southwest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southern region of the old Goguryeo territory. Mountain fortresses of Silla are characterized by the most solidly structured masonry constructed by the unique technology in the late 5th century, the unique form of bastions and the drainage structure passing through the walls. Another uniqueness, that is, the “Hyeunmun” styled fortress gate should be emphasized. “Hyeunmun” style improved the defensive power by raising the height of gate floor and by using facilities blocking the access. In this article, we examined the documents on “Hyeunmun” and “Hyeungyo” of Goryeo dynasty and the early Joseon Dynasty in order to investigate the medieval literature on “Hyeunmun” structure. Afterwards, in retrospective, we classified the “Hyeunmun” styled fortress gates in the archaeological data into several types and investigated their dispersion pattern. “Hyeunmun” styled gates constructed with the masonry walls were selectively adopted, spreading across the entire territory of Silla. This form was also adopted in the frontier area of the kingdom of Baekje from the end of the 6th century to the early 7th century. In the late 7th century after the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the dispersion area was further expanded and the cases that the original gates were reconstructed in the “Hyeunmun” form were observed in the part of the admitted area. The fortress gates constructed in the modified Hyeunmun style were found for a larger area than the original “Hyeunmun” gate established in Silla. “Hyeunmn” gate continued to be constructed in the Goryeo Dynasty, succeeding to Silla Dynas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