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미학과 1990년대 한국 소설

저작시기 2015.12 |등록일 2016.02.11 | 최종수정일 2018.11.14 파일확장자어도비 PDF (pdf) | 34페이지 | 가격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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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기관 : 한국현대문학회 수록지정보 : 한국현대문학연구 / 47권
저자명 : 이양숙

목차

〈국문초록〉
1. 현대도시에서의 불안과 배회
2. 익숙한 새로움과 버려진 사물들의 몽타주
3. 이중도시의 주변인과 멜랑콜리
4. 적극적 수동성과 완성되지 않은 글쓰기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한국어 초록

이글에서는 하성란이 자신의 초기 작품에서 보여준 ‘새로운 감각’을 통해 1990년대의 한국문학의 미의식과 대도시미학의 단초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메트로폴리스는 현대 주체의 의식과 욕망을 이끌어가고, 주체의 삶과 문화에 고유한 형태와 양식을 부여한다. 이런 의미에서 대도시란 ‘현존하는’ 대상이 아니라 오직 간접적-사후적으로만 그 정체를 추적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대상이며 그 단서는 현대 대도시를 지배하는 다양한 층위의 ‘운동’과 ‘주체’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하성란이 등단한 1990년대는 ‘한국사회에서 근본적인 감각적 전환이 나타난 시기’로 평가된다. 본격적인 소비문화의형성, 개성을 존중하는 적극적 자기표현의 증대, 가부장적인 권위에 대한 저항 등이그 내용이며 그 이면에는 신자유주의화의 물결과 IMF관리체제, 문화적 자유의 확대, 영상문화의 범람 등 광범위한 물적 토대가 존재한다.
작가의 초기작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압도적인 시각이미지이며 이는 주로 도시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성란은 대도시 일상 속 사물의 모습을 광범위하게 수집하면서도 ‘클로즈업’과 같은 미시적 묘사를 통해 쉽게 드러나지 않는 도시생활의 의미를 끈질기게 추구한다. 이글은 하성란의 작품을 발터 벤야민과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문화론, 특히 크라카우어의 대중문화론, 사진과 영화의 이론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크라카우어는 이념이나 선지식, 이데올로기를 배격하고 철저히 귀납적인 방식으로 현실의 의미를 해명하고자하였다. 그는 ‘물리적현실’의 집적과 그것의 ‘모자이크적 재구성’을 통해 현재의 ‘모든 익숙한 관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보았으며 그 가능성을 사진과 영화에서 발견하였다.
하성란 소설의 인물들은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의 신중한 행위 속에서 크라카우어가 말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기다리는 자들은 성급하게 특정 사상이나 종교에 몰두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모든 희망을 거두고 폐쇄적으로 자신을 가두지도 않는다. 이들의태도는 ‘적극적 수동성’으로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그들의 기다림이 새로운 인식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자들이다. 또한 그들은 관념으로가 아니라 온몸으로 사유하는 자들이다. 그들의 글쓰기는 작가의 글쓰기를 연상시킨다. 끊임없이 진행될 것이지만 쉽게 완성되지 못할 주인공의 글쓰기는 1990년대 후반 한국소설의 특징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초록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metropolitan aesthetics of the Korean literature in 1990s through the "new style" appeared in Ha, sung-ran’s early works. Metropolis has became resources of consciousness and desire of the metropolitan subject and has given a unique form and style to their lives and culture. In this sense, metropolis is only indirectly traceable posterior object. The clues could be found in searching for various levels of dominant "movements" and "subjects" in metropolis.
The 1990s are considered as a period when a fundamental sensorial turn took place. At the time the formation of a full-fledged cultural consumption, increase of active self-expression that respects the individuality such as resistance to patriarchal authority and so on had occurred. Behind series of such events lied the wave of neo-liberalism and the IMF management system, the expansion of cultural freedoms, overflow visual cultures. The distinguishing feature in her early works is the overwhelming visual images which is mainly targeted at things that can be easily found in everyday city. The author is doggedly pursuing the meaning of city life difficult to reveal itself, through the microscopic depicting such as "close-ups", while broadly collecting the appearances of things.
This paper analyzed the works based on the theory of Siegfried Kracauer and Walter Benjamin about pop culture, film and photography. In particular Kracauer rejected a pre-given knowledge, ideology and tried to explain the meaning of reality thoroughly by the inductive method. Through the accumulation of "physical reality" and mosaic reconstruction of it, he argued that it could shake up the current "all the familiar relationship" and the possibilities could be found in photography and film.
The figures in novels seem to be helpless and passive but in their deliberate actions we can find appearances of ‘those who wait’ which S. Kracauer had mentioned. Those who wait do not impatiently preoccupied with a particular ideology or religion nor resigned all hope confining themselves. Their attitude may be considered to be "positive passivity" because it is waiting for new awareness. They are those who expect new possibilities of undetected thinking. They also are those who think in the whole body, rather than as stereotypes. Their writing is reminiscent of the author’s. It will not be easy to complete, but proceed without interruption. It can be described as a memorable scene showing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novels in the late 1990s.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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