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소설 『친화력』에 나타난 비극적 요소

저작시기 2009.05 |등록일 2016.02.11 | 최종수정일 2018.11.14 파일확장자어도비 PDF (pdf) | 18페이지 | 가격 6,000원
다운로드
장바구니관심자료
상세신규 배너

* 본 문서는 배포용으로 복사 및 편집이 불가합니다.

서지정보

발행기관 : 한국독어독문학교육학회 수록지정보 : 독어교육 / 44권
저자명 : 이시내

없음

한국어 초록

괴테는 그의 나이 60세가 되었을 때 이전의 소설들과는 매우 다른 성격의 수수께끼와 같은 작품을 발표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20대였던 괴테가 겪은 다소 감상적인 실연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고, 교양소설의 표본으로 일컬어지는 『빌헬름 마이스터』가 한 시민 개인의 성숙과정을 서술하는 식의 고전주의의 대표작이라고 한다면, 『친화력 Die Wahlverwandtschaften』(1809)은 노년기에 접어든 괴테가 한 시대를 정리하고 새 시대를 여는 시점에서 자신이 겪은 체험적 사건들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원래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에 삽입될 노벨레로 구상된 이 이야기는 비교적 짧은 시기에 그의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한 편의 독립된 소설로 발전하였다. 쉴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프랑스군의 독일 침범은 괴테에게 일종의 정신적 위기감을 가져왔다. 내적, 외적으로 느껴야만 했던 이와 같은 비극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우선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정리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민나 헤르츠립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고, 20 여 년간 사귀어 온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와 공식적으로 결혼함으로써 가정적인 안정을 도모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 발표된 『친화력』의 주제가 자연법칙으로서의 사랑과 도덕 및 관습의 형태로서의 결혼제도에 대한 갈등 상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본다면 문학을 통한 삶의 극복이라는 괴테의 예술 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비극적이라는 말은 원래 연극에서 사용되는 용어로서, 비극적 상황은 주인공의 불행과 파멸이 개인적 의지 혹은 행위와는 상관없이 초자연적이거나 운명적인 힘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을 때를 일컫는다. 이 때 비극 속의 인물이 거대한 힘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노년의 괴테는 가장 가까운 친구의 죽음과 독일민족의 비참한 운명 앞에서 개인의 의지 위에 군림하는 초자연적 힘을 실감했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이와 같은 비극적 소재를 극형식으로 다루지 않고, 당시의 문학적 형편으로 볼 때 매우 새로운 형태의 산문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당대의 비평가인 빌란트와 같은 작가는 이 작품이 과연 소설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하였다. 비극적 요소가 극작품과는 달리 소설 속에서 전개될 때에는 무엇보다 각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내면의 심리가 화자의 눈을 통해 상세히 묘사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소설 속에서의 비극적 요소는 우선 인물들의 각기 다른 성격에서 비롯된다. 부부인 샤를로테와 에두아르트는 사실 비슷한 점이 별로 없다. 세심하고 어른스러우며 상대를 배려하는 성격의 샤를로테와 성격적으로 어울리는 인물은 에두아르트의 친구인 대위이다. 반면 네 명의 인물 중 가장 자연에 가까운 인물인 오틸리에는 에두아르트와 운명적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샤를로테와 에두아르트가 각각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잠자리를 같이 한 후 태어난 아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틸리에와 대위를 닮아 있다. 그러나 잘못된 시작에서 태어난 아이는 결국 사고로 죽게 되고, 오틸리에는 모든 불행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사랑을 체념하고 스스로 죽음에 다가간다. 여기에서 소설을 비극적 결말로 이끄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즉흥적인 두 인물, 에두아르트와 오틸리에의 타협할 줄 모르는 천성 때문이라고 하겠다. 괴테에게 있어서 인간사회의 비극적 요소는 인간의 능력 밖에 존재하는 초자연력과 인간들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사회적 규범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러나 『친화력』에서 괴테가 보여 주고자 한 핵심은 부조리한 사회적 규범들이 아니라, -그랬다면 아마 사회소설로 불려야 했을 것이다.- 인간의 의지를 초월하는 힘 앞에 싸우며 스스로를 체념하는 개인의 운명이다. 이 때 비극적 소재를 고전적인 연극적 틀 안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서사적 도구를 이용하여 펼쳐 나가는 점은 노년의 괴테 문학이 갖는 현대성의 발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
  • 구매평가(0)
  • 구매문의(0)
      최근 구매한 회원 학교정보 보기
      1.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수와 학교정보이며
         구매한 본인의 구매정보도 함께 표시됩니다.
      2. 매시 정각마다 업데이트 됩니다. (02:00 ~ 21:00)
      3. 구매자의 학교정보가 없는 경우 기타로 표시됩니다.
      4. 지식포인트 보유 시 지식포인트가 차감되며
         미보유 시 아이디당 1일 3회만 제공됩니다.
      상세하단 배너
      우수 콘텐츠 서비스 품질인증 획득
      최근 본 자료더보기
      상세우측 배너
      상세우측 배너
      상세우측 배너
      괴테의 소설 『친화력』에 나타난 비극적 요소
      페이지
      만족도 조사

      페이지 사용에 불편하신 점이 있으십니까?

      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