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웹스터(john webster)의 몰피공작부인(Duchess of Malfi)페이퍼

목차

Ⅰ. 서론
Ⅱ. 자본으로의 욕망
Ⅲ. ‘공작의 부인’에서 ‘공작부인’으로
Ⅳ. 보솔라의 변화
Ⅴ.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존 웹스터(John Webster, 1580∼1634)가 극작 활동을 시작한 17세기 초는 ‘영국 연극사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시대(Elizabethan Era, 1558∼1603)에 잠재해 있던 불안 요소들이 표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한 시대이다. 이 시기는 과거의 세계를 지탱했던 신념이 점차 새로이 떠오르는 가치들에 의해 위협받고, 과거 사회의 축이 되었던 제도들 역시 급격히 변화해 가는 혼란의 시대였다. 이 시기의 영국은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봉건주의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이행되는 전환점에 있었다. 종교적으로는 성공회, 가톨릭 그리고 청교도간의 갈등과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하는 혼란의 시대이기도 했다. 1400여 년간 기독교의 중심 교리로서 부정할 수 없는 절대 진리였던 천동설(geocentric theory)은 코페르니쿠스(Nicolus Copernicus)의 지동설(heliocentric theory)에 의해 도전받았고, 이는 “지동설로 인해 낙원으로의 복귀, 종교적 믿음에 대한 확신, 거룩함, 죄 없는 세상이 끝날 위기에 놓였다”는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주장과 같이 새로운 우주관은 인간 사고의 자유와 감성의 위대함을 일깨웠다. 그 결과 기독교라는 절대적인 진리와 그를 바탕으로 한 기존의 질서가 위협을 받았다. 이 혼란의 시대에 나타난 사고의 전환은 기독교 교리, 국가 권력 그리고 가부장 제도의 권위에 저항하는 힘이 되었고, 이 시기에 집필된 몰피 공작부인(The Duchess of Malfi, 1613)은 당대의 지적 혼란과 정신적 격변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몰피 공작부인은 15세기 말 이탈리아의 아말피(Amalfi)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바탕을 둔 작품으로, 이 실화는 엘리자베스 시대의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윌리엄 페인터(William Painter)의 쾌락의 궁전(The Palace of Pleasure, 1567)의 23번째 이야기로 수록된다.

참고 자료

김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