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의 읽기, 쓰기, 노래하기

최초 등록일
2014.07.23
최종 저작일
2013.01
42페이지/파일확장자 어도비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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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유럽사회문화연구소 수록지정보 : 유럽사회문화 / 11권
저자명 : 장클로드슈미트 ( Jean Claude Schmitt )

한국어 초록

이 글은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중세 중기의 문자사용 관행, 특히 성직계층이 글을 읽고 쓰고 노래하던 방식에 대해서 몸의 역사와 문자의 역사를 결합시켜 살펴보고 있다. 오랫동안 유일하게 문자로 표기될 수 있는 언어라고 인식되었던 라틴어를 구사하는 문해계층인 중세 성직자들이 글을 쓰거나 읽고 노래하는 행위는 통합적인 신체활동으로 나타났다. 인쇄술 발명 이전에는 필경사의 몸과 문자 사이에 연속성이 존재하였다. 필경사의 몸짓과 몸 상태가 그가 써내는 글자의 형태 속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쓰기 행위는 필경사의 호흡, 손이 그려내는 흔적, 눈과 입술의 움직임,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신체적인 노동이었다. 중세의 쓰기에서는 구술과 독서의 리듬이 나타나곤 하였고, “붙여쓰기” 같은 중세의 표기법에서는 발음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인쇄매체와 전자매체가 등장하면서 인간의 몸짓과 문자 사이에 존재하던 이러한 연속성은 사라지게 되었다. 중세의 독자에게 소리는 문자와 함께 공존하며 문자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그렇지만, 중세시대의 읽기에 대해서 낭독과 묵독을 엄격하게 대비시키거나, 낭독에서 묵독으로의 필연적인 진보를 전제할 필요는 없다. 중세시대에는 낭독과 묵독이 공존하였다. 읽기는 영혼의 활동이자 눈의 운동이었으며, 몸 전체의 움직임 및 목소리의 울림과 관련되어 있었다. 13세기에 『문서작성총론』을 저술한 자크 드 디낭은 발음, 음성의 강도, 억양, 입술과 혀의 움직임 등 몸짓에 의한 구두점의 표현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점은 쓰기 기술과 웅변술 사이에 긴밀한 관련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늘날에는 말하기(혹은 읽기)와 노래하기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활동인 반면에, 중세시대에는 읽기(legere), 말하기(dicere) 혹은 노래하기(cantare) 사이에 엄밀한 구분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 시대에는 온갖 종류의 중얼거리기, 단조로운 낭독, 고저를 붙여 읊기와 여러 중간단계의 읊조리기가 존재하였다. 수도사들의 식당에서 이루어지는 독서도 일종의 노래로서 행해 졌으며, 심지어 제목과 목차까지도 노래로 불리기도 했다. 음악은 결코 문자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었으며, 비르가(virga)와 같은 몇몇 구두기호들은 음표기호와 혼용되었다. 이처럼 신체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중세의 쓰기와 읽기는 몸에 대한 문자의 추상화가 이루어지고 문자의 형태와 의미 사이에서 불연속성이 나타나는 근대와는 다른 차이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근대적인 쓰기와 읽기의 특징들은 중세시대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우선 중세인들은 9세기 이후 라틴 알파벳으로 다른 언어를 표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의미와 문자의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문자의 추상적 성격이 강화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14세기 이후 문화언어로서의 라틴어의 독점이 속어들에 의해 약화되면서, 라틴 알파벳은 라틴어의 준거와 그 음가로부터 분리되었으며, 그 결과 다양한 언어들의 다목적인 매개체가 되었다. 근대화의 징후는 코덱스에 의해서도 촉진되었다. 코덱스 탄생은 글과 말을 분리시켰으며, 선택적 독서라는 새로운 읽기 태도의 등장을 야기하였다. 그 결과 띄어쓰기, 구두점, 인덱스, 머리글자, 주서(朱書, rubriques), 여백 이미지(marginalia), 목차와 알파벳 색인 등이 발전하였다. 이러한 빠른 참조기능들의 발전은 책과의 실용적인 관계를 강조한 대학과 탁발수도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또 다른 중요한 혁신은 기보법의 발전에서 나타났다. 12세기까지 시와 음악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고, 운율시(rythmus), 평성가, 네우마 기보법이 음악의 핵심을 이루었다. 그렇지만 12세기 말에 다성음악(오르가눔), 리듬선법(단음과 장음의 교차), 그리고 보표와 음표가 출현하였다.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는 13세기와 14세기에 더욱 확대되어 음의 시간적 길이의 체계적인 합리화와 기보법의 정밀화가 이루어지면서 정량음악이 출현하였다. 음악에서 나타난 이러한 변화는 당시 중세의 사회와 문화 전반에서 일어나던 계량화 현상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했다. 음악은 점점 더 문법과 문서작성(dictamen)으로부터 벗어났으며, 고유의 정체성을 획득하였다. 사회적으로는 작곡가들의 전문적인 지위와 위상이 인정되었다. 이들은 더 이상 전적으로 교회에만 속해있지 않았으며, 13세기는 대학에, 14세기에는 궁정에 소속되어 활약하였다. 중세 후기 도시, 학교, 궁정에서의 문자문화의 흥기와 다양화는 개인적인 묵독을 위시하여 필사본 텍스트의 새로운 생산 방식 및 사용 방식의 등장을 촉진하였다.

영어 초록

Je souhaite dans cet article opposer notre rapport moderne a l`ecriture et celui des litterati de l`Europe medievale aux XIe-XIIIe siecles. Cette opposition est d`abord sociale et demographique: a la petite minorite des clercs medievaux ecrivant et parlant le latin, - langue qui pendant longtemps fut la seule digne d`acceder a l`ecriture - s`oppose evidemment de nos jours la diffusion dans toutes les couches de la societe d`une ecriture vernaculaire, scolaire et pour ainsi dire democratique. Mais ce n`est pas tant a ce niveau sociologique que je me situerai qu`a celui des pratiques lettrees. Celles-ci, au Moyen Age, etaient caracterisees a la fois par leur physicalite - leur contenu materiel et leur nature d`activite corporelle - et par la continuite entre tous leurs traits: la forme de l`ecriture et de la lecture, la sonorite de la voix comme relai necessaire de la lettre, le lien indissociable entre le sens des mots et les sons qui leur correspondent, tout a l`oppose de ce qu`on constate aujourd`hui: l`abstraction de l`ecriture par rapport au corps de celui qui ecrit ou lit et la discontinuite entre la forme et le sens des ecritures modernes. Mais en meme temps, je montrerai que les caracteres modernes de l`ecriture et de la lecture commencent d`apparaitre des le Moyen Age, a la faveur d`une evolution longue et progressive, qui s`est acceleree ensuite avec l`invention de l`imprimerie pour se poursuivre a l`age des ordinateurs. Pendant longtemps, le geste du scribe antique ou medieval se prolongeait dans la forme de la lettre qu`il tracait. Cette continuite entre le geste et la lettre s`est perdue avec l`invention de l`imprimerie et plus encore aujourd`hui, quand nous frappons sur un clavier: ce n`est pas le mouvement du doigt qui forme la lettre, mais l`impulsion electrique que le doigt declenche en frappant une touche. De plus, pour un lecteur medieval, le son des lettres et des mots lus a haute voix etait inseparable de leur sens, alors que pour nous le sens du texte n`est pas contenu dans le son des mots, il s`affiche dans la forme muette des caracteres que nous dechiffrons sur la page. Nous opposons l`ecrit et l`oral, alors qu`au Moyen Age l`oral habitait l`ecrit et l`animait1). Enfin, nous etablissons - et cela jusque dans la performance de la lecture - une nette distinction entre dire et chanter, alors qu`au Moyen Age existaient toutes sortes de marmottement, de psalmodie, de cantillation et autres cantilenae intermediaires qui appartenaient a l`une comme a l`autre.

참고 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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