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학기 방송통신대학교 현대시론 중간고사 온라인 과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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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정보
학과 | 국어국문학과 | 학년 | 3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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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명 | 현대시론 | 자료 | 3건 |
공통 |
다음 시집 중에서 한 권을 선택하여 읽고, 아래 유의사항을 충족하여 감상문을 쓰시오.
<시집 목록> 나희덕,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문학과지성사, 2014. 박미산, <태양의 혀>, 서정시학, 2014. 박성우, <난 빨강>, 창작...
다음 시집 중에서 한 권을 선택하여 읽고, 아래 유의사항을 충족하여 감상문을 쓰시오.
<시집 목록> 나희덕,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문학과지성사, 2014. 박미산, <태양의 혀>, 서정시학, 2014. 박성우, <난 빨강>, 창작과비평사, 2010. 신경림, <사진관집 이층>, 창작과비평사, 2014. 이병률, <눈사람 여관>, 문학과지성사, 2013. 이영광, <나무는 간다>, 창작과비평사, 2013. 함민복,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작과비평사, 2013. 황인찬, <구관조 씻기기>, 민음사, 2012. |
소개글
2014년 2학기 방송통신대학교 현대시론 중간고사 온라인 과제물- 신경림 시집 '사진관집 이층' 감상문. 과제물 점수 A+입니다
목차
Ⅰ. 서론Ⅱ. 본론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신경림’이란 시인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은 어린 시절 무심코 보던 TV 프로에서였다. MBC 프로그램 ‘느낌표’에서 신경림 시인의 『시인을 찾아서』라는 책이 소개되었는데, 우습게도 시집 『사진관집 이층』을 읽기 전까지는 시인이라는 것을 몰랐다. 그저 다른 작가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작가인줄로만 알았다.
<중 략>
흔히 보는 음절 형태가 아닌, 산문 형태의 어조가 제일 먼저 눈에 와 닿았다. 마치 짧은 단편 소설을 보는 듯한 시 속에서 ‘그애’를 그리워하는 화자의 마음이 산문 형태로 나타나 더욱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특히 긴 문장과 짧은 단위의 쉼표를 조합한 문장은 화자의 어조를 ‘그래, 그때 그랬었지’라고 회상하는 느낌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 시절 누군가를 마음속에 품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리워하는 화자의 마음이 찔레꽃이 필 때마다 더욱 짙어짐을 느낀다. 그러나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그애’는 과거에 짝사랑한 여자의 그리움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바쁘게 지나간 나의 젊은 날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화자에게 ‘찔레꽃’은 무엇일까. 단순히 ‘그애’를 바라보며 서 있는 학교 마당가에 하얀 찔레꽃이 피어 있었기 때문일까. ‘찔레꽃 향기는 그애한테서 바람을 타고 길을 건넜다’는 다음 대목에서 말미암아 그애를 동경하고 혼자 짝사랑하던 추억을 상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지막 연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찔레꽃의 피고 짐을 보며 가슴 속 한 구석에 담아두었던 추억을 조용히 꺼내 읽어보는 화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화자의 모습은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그리워하며, 다시금 회상하는 우리의 삶은 찔레꽃이 필 때 ‘그애’에 대한 그리움이 될 수 있다. 여든의 시인은 힘들고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찔레꽃에 녹여낸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