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설화의 의미와 사상 - 「빈녀양모」를 중심으로

목차

1. 효행설화의 의미와 특징
2. 「빈녀양모」의 작품론적 특징
3. 「빈녀양모」에 나타난 이념
4. 효행설화의 문학사상

참고문헌

본문내용

1. 효행설화의 의미와 특징
효행설화는 ‘자식이 부모에게 효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설화’를 일컫는다. 유교적인 도덕 중 효도야말로 오륜의 으뜸이라고 평가되었기 때문에 효행의 교훈적 기능으로 전해지고 재창조되었고 이러한 예는 가난한 여인이 어머니를 봉양하는 「빈녀양모(貧女養母)」,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자식을 묻는 「손순매아(孫順埋兒)」와 같이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심청전」에서 심청이가 용왕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비범하고 신이한 요소들이 더러 등장하기는 해도, 현실 문맥에 토대를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효행설화에는 서민적 생활의식이 잘 나타나 있기도 하다. 더불어 당시에 추구되었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가치들, 그리고 사람살이의 개연성 속에서 야기되는 애환과 정서가 짙게 배어 있다.
효행설화 가운데 대부분은 가난이라는 고난이 따른다는 특징이 있다. 효행설화로서의 묘미를 갖추기 위해서는 심각한 현실 상황에서 흔히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을 통해 어버이를 모시거나, 예기치 않은 존재의 출현으로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맞거나, 상상을 초월한 해결, 또는 흔히 기대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와야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에 나타난 효행의 성격과 특징에 따라 설화의 유형을 나누어 보면, 손가락·넓적다리 등 자기신체의 일부를 잘라 부모의 약으로 삼는 경우. 잉어·죽순·딸기·홍시·석류 등 계절에 맞지 않는 동식물을 구하는 경우, 호랑이·신령 등 인간 외적 존재를 감동시켜 도움을 받는 경우, 자식 삶음·자식 묻음·종살이·품앗이 등 자식 또는 자신을 희생하는 경우 등으로 구분된다.
유형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막히고 눈물겨운 효행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효행에 걸맞은 보상, 혹은 뛰어넘는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을 직면하고, 예상치 못한 존재 또는 사물의 출현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거나 곧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참고 자료

김덕균, 「『삼국유사』를 통해본 삼국시대의 효문화」, 『효학연구』, 한국효학회, 2004.
박영주, 「한국 고전시가의 시학적 기반」, 『열린시조』 24호, 태학사, 2002.
박영주, 「효행설화의 고난 해결방식과 그 의미」, 『도남학보』 16집, 도남학회,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