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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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종묵, 안대회
출판사
북스코프
출판년도
2011.08
판매자(주)북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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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종묵, 안대회 지음
북스코프 / 2011년 8월 / 367쪽 / 18,000원

▣ 저자
이종묵: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데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계산 아래 한국학중앙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관악산 아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몸을 담고 있다. 선비의 삶을 사랑하여 옛글을 즐겨 읽는다. 그 운치를 더욱 사랑하여 거르지 않고 우리 한시의 맛과 멋을 연구하면서 『해동강서시파 연구』, 『한국한시의 전통과 문예미』, 『우리 한시를 읽다』 등을 저술했다. 옛선비의 삶과 시를 연구하여 『조선의 문화공간』(1-4), 『한국한시의 전통과 문예미』 등을 지었고, 옛글을 번역하여 『누워서 노니는 산수』, 『부휴자담론』, 『조선시대의 한시』(공역) 등을 내었다.


안대회: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명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밀한 해석과 깊이 있는 사유를 바탕으로 옛글을 분석함으로써 선인들의 삶을 풀어내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천년 벗과의 대화』, 『벽광나치오』, 『고전 산문 산책』,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선비답게 산다는 것』, 『정조의 비밀편지』, 『18세기 한국 한시사 연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추재기이』, 『산수간에 집을 짓고』, 『한서열전』, 『북학의』, 『궁핍한 날의 벗』 등이 있다.


▣ 사진 이한구
이한구는 '종으로 횡으로'라는 표현이 이름을 수식하는 사진가다. 다큐멘터리 사진집단 '사실', 월간 『사람과 산』 사진부의 일원이던 시절부터 전국 천여 곳이 넘는 마을을 누볐으며, 멀리 톈산 산맥의 칸텡그리,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을 포함해 백두대간, 호남정맥, 낙남정맥 등 발길이 닿지 않은 산맥이 없을 정도다. 우리 땅과 그 너머까지를 종으로 오르고 횡으로 걸으면서, 그 노정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유배객의 자취를 찾아 섬을 탐방해, 그에 대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묶은 책이다. 14개의 유배의 섬(위도, 거제도, 교동도, 대마도, 진도, 백령도, 제주도, 흑산도, 녹도, 남해도, 신지도, 임자도, 추자도)을 찾아, 유배객들의 삶의 궤적을 좇았다.


유배는 중죄를 저지른 자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먼 곳으로 격리시키는, 사형 다음가는 무거운 형벌이다. 중국 은나라 때부터 기록에 등장하는 유배형은, 진나라와 한나라 때부터는 사형(死刑), 도형(徒刑), 장형(杖刑), 태형(笞刑)과 함께 다섯 가지 형벌의 하나로 정착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삼국사기』에 그 기록이 보일 만큼 오래되었다. 그러나 특히 정쟁이 일상화된 조선 시대에는 유배형도 함께 늘어났다. 15~16세기에는 벼슬아치 4명 가운데 1명꼴로 유배를 당했다. 그 시대 이름난 벼슬아치 치고 유배를 경험하지 않은 이는 거의 없었다고 해야 할 정도다.


유배는 기본적으로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형이다. 권력의 변화가 없는 한 대부분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었다. 어찌 보면 감옥에 갇히는 것보다 유배가 더욱 절망스러운 형벌일 수도 있다. 당연히 유배의 섬은 절망의 땅이었다. 게다가 유배를 온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 생계를 꾸리게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가족이나 친지 등의 도움이 없으면 매우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였다. 특히 중죄를 범한 경우 노비의 신분으로 떨어져 천민처럼 노역에 동원되기도 했으므로 그 삶은 더욱 고단하였다.


유배객 중에는 절해고도 외로운 섬에서 몸과 마음의 안식을 얻는 경우도 있었다. 고독과 단절 속에서 자신을 단련시키고, 분노를 학문으로 승화시킨 경우도 있었다. 유배지에서의 고통을 예술로 꽃피운 사람들도 있었다. 유배객들의 삶은 때로는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권력이 부족해 위도로 유배를 간 이규보는 유배에서 풀리자마자 승승장구, 최고 권력자인 최우가 그의 호적을 고치면서까지 그를 곁에 두고자 하였다. 권력의 정점인 왕에서 하루아침에 죄인으로 몰락한 연산군은 자신이 처음으로 시행했던 위리안치 형벌을 받았다. 각기 다른 섬, 다른 사연, 다른 기간이었지만 이 책의 유배객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궁벽한 땅, 섬을 알린 것이다. 유배객들이 없었다면, 그 섬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풍요로운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없었을 것이다.


▣ 차례
유배의 섬을 찾아서

1부 좌절로 얻은 마음의 평화
운명이런가 꿈이런가 - 위도와 이규보
섬 200일, 축축한 시 200수 - 거제도와 이행
업보의 섬, 왕의 유배지 - 교동도와 연산, 광해
정쟁의 피바람을 지켜보던 소나무 섬 - 나로도와 이건명, 조관빈
적국에서의 최후 - 대마도와 최익현

2부 유배지에서 이룬 학문
긍정의 힘으로 스스로를 키운 19년 세월 - 진도와 노수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땅, 아무 생각도 없는 지경 - 백령도와 이대기
여인의 향기를 묻은 섬 - 제주도와 조정철
섬사람이 되어 살아 있는 학문을 낚다 - 흑산도와 정약전
섬이 아닌 섬 - 신헌과 녹도

3부 작가 정신과 예술혼
돌아오지 못한 채 끝난 비극의 남정기 - 남해도와 김만중
모래가 울음을 우는 외로운 섬에서 - 신지도와 이광사
만 마리의 갈매기와 벗한 사람 - 임자도와 조희룡
유배객의 절절 노래 - 추자도와 안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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