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

* 도서요약본은 책한권의 핵심 줄거리와 내용을 A4 10매 내외로 정리한 문서입니다.

저자
이도흠
출판사
자음과모음
출판년도
2010.10
판매자(주)북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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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도흠 지음
자음과모음 / 2010년 10월 / 453쪽 / 12,000원

▣ 저자 이도흠
1958년 제천 출생.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향가와 『삼국유사』가 전공이다. 서양 예술 이론과 비평의 양대 산맥인 칸트의 미학과 헤겔의 미학, 마르크시즘과 형식주의를 종합한 우리 이론인 화쟁기호학을 창안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대의 사회문화와 세계관, 이데올로기 등을 하나로 아울러 문학작품을 연구하는 화쟁기호학의 특성상 국문학자이지만 역사와 철학에도 밝다. 《동아일보》의 「동과 서의 벽을 넘어」에 북경대의 탕이지에 교수 등과 함께 동서양의 철학을 아우르는 인문학자로 소개되고, 《법보신문》에 10대 불교학자로 선정되었으며, 교토포럼에서 20여 명의 일본 철학자를 대상으로 원효 화쟁 철학의 독자성을 설파하였다.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 한양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고 조계종 포교원 통일법요집 편찬연구위원으로 불교 경전과 의례문을 번역하고 다듬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등의 저서가 있다. 《중앙일보》 주최 21세기 중앙 논문상, 《교수신문》 주최 교수학술에세이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 Short Summary
방학을 맞아 실상사 화엄학림의 스님을 가르칠 겸 약수암에 머물렀다. 지리산 능선 위로 보름달이 두리둥실 떠오르면, 절로 흥이 돋아 술잔을 찾고 때로는 밤새 산자락을 돌아다니기도 하였다. 정과 한, 모든 대립과 갈등을 한데 아울러 흥으로 승화하는 문화유전자, 밈(meme)이 내 몸속에 있고, 보름달은 바로 그 표상이기 때문이리라.


이사부! 평생을 풍류에 몸을 담아 달밤에 춤을 추듯, 땅따먹기를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과 한 여인을 사랑하여 지극하게 섬긴 이다. 필자도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울릉도 동남쪽, ……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 땅!” 노래처럼 단지 울릉도를 정복한 장군으로만 알고 있었다. 만나보니, 그이는 광개토대왕보다 더 너른 땅을 사람을 거의 죽이지 않고 아우른 대장군이었으며, 장보고에 앞서서 동해를 다스린 해상왕이었으며, 백성과 부하들을 신바람 나서 일하고 싸우고 어울리게 하는 이상적인 한국형 지도자였으며, 신라 최고의 꽃미남이었으면서도 오로지 지소태후하고만 천년에 남을 사랑을 한 정절남(貞節男)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내 몸 안의 신과 밖의 신이 하나가 되는 풍류를 즐겼고, 자신에 철저했으며, 믿은 바를 끝까지 밀고 갔다.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를 출간한 후 조금만 살을 붙이면 소설이 될 듯하다며 『삼국유사』를 소재로 소설을 써보라고 권하는 이들이 여럿이었다. 어떤 신문은 몇 년째 연말마다 연재를 제안한다. 이상근 강원도 영상사업단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소설은 내 직분이 아니라고 매번 거절하였더니, 올해는 드라마 섭외를 할 수 있도록 이사부의 시놉시스라도 써달라고 매달렸다. 이를 만들다가 차츰 이사부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들어갔다. 향가와 『삼국유사』와 풍류도를 연구하는 인문학자인 내게 신라 중대 사회, 특히 불교와 풍류도가 맞서다 하나가 되는 과정은 오랫동안 관심사이자 수수께끼였다. 화쟁기호학을 이용하여 역사적 사실이 거울처럼 반영된 텍스트인 반영상과, 프리즘처럼 상상과 무의식으로 굴절된 텍스트인 굴절상을 종합하면서 세계관과 사회문화와 역사와 주체를 아우르며 살폈다. 그러자 그 시대의 비밀들이 57년간이나 권력의 정점에 있던 이사부를 계기로 술술 풀렸다. 그때의 황홀감은 무당에게 신이 내리고 춤꾼이 흥의 정점에 이르는 그 순간과 같으리라.


탈고를 하고 머리글을 쓰는 이 순간 마침 보름달이 훤하다. 달이 떠오르는 순간 하늘과 구름과 능선과 바람, 나무와 돌과 풀은 각기 제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모든 구분이 사라져 하나로 반짝인다. 혹 이사부를 만날 듯하여 머물고 있는 암자에서 술병을 들고 나서니 애꿎은 동물들만 놀라서 달아난다. 그들과 어울려 술을 권하고 받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려면 수십 년의 세월을 더 도를 닦고 공덕을 드려야 하리라. 텅 빈 가슴에 달빛만 가득 안고 돌아왔다. 무참하게 생명을 죽이고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을 만나 사람들은 주눅이 들고 신명을 잃었다. 우리는 언제 국민 스스로 신바람이 나서 일하게 하는 이를 지도자로 맞을까? 정녕 이사부가 그립다.


나는 인문학자다. 아직은 소설가라 하기엔 부끄럽다. 『삼국사기』를 중심으로 놓고 『삼국유사』, 『화랑세기』, 『일본서기』, 봉평비문 등 금석문과 발굴보고서를 종횡으로 연결하며 사실과 사실 사이에 추론과 상상은 허용하였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계절별로 네 마당으로 나누고 한 마당에 다섯 장씩 배치하고 각 장마다 천(天)-풍류도와 불교, 이상과 세계관, 지(地)-현실과 권력, 인(人)-사랑과 실천이 서로 삼태극처럼 엮어지도록 구성하였다. 이사부가 ‘사람을 죽이지 않고 이기는 전쟁’이라는 불가능한 꿈을 꾸었다면, 나는 ‘역사적 진리’와 ‘실존적 성찰’을 종합하고 ‘악당이 없이 갈등을 형성하고 서사가 꾸며지는 소설’이라는 무모한 꿈을 꾸었다. 때문에 소설적 형상화가 덜 되어 『이사부 평전』에 가까울 게다.


▣ 차례

한 마당: 봄_天
내물마립간을 계승한 지도자, 잇마로 / 옥진아씨와 시를 주고받다 / 산행
실직주의 젊은 군주, 김태종 / 사자 두 마리로 우산국을 정벌하다

두 마당: 여름_地
원종과 왕위를 놓고 다투다 / 조카 이차돈, 불법을 위해 몸을 사르다
풍류장군이 법흥왕과 불교를 논하다 / 고마나루에서 불상을 접하다 / 금관가야가 절로 신라가 되리라


세 마당: 가을_人
아단성에서 아리수를 바라보다 / 지소태후와 천년의 사랑을 하다
상대등 철부와 싸우다 / 지소태후와 신국을 다스리다 / 풍월도를 만들다

아우름 마당: 겨울_歸一心
국사를 편찬하다 / 고구려와 백제를 치다 / 옥진의 손녀, 미실을 며느리로 맞다
사다함과 대가야를 정벌하다 / 고요히 지리산에 들다

소설화의 역사적 근거
연표
이사부 및 등장인물의 가계도

자료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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