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정신

* 도서요약본은 책한권의 핵심 줄거리와 내용을 A4 10매 내외로 정리한 문서입니다.

저자
강창래
출판사
알마
출판년도
2013.12
판매자(주)북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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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강창래 지음
알마 / 2013년 12월 / 376쪽 / 19,500원

▣ 저자 강창래
2005년부터 느티나무도서관재단의 장서개발위원회를 이끄는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때부터 사서들과 도서관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책의 정신’을 강의했다. 열 가지 관점을 통해 책의 정신을 설명하는 그의 강의는 사서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책의 정신을 이해함으로써 드넓은 책 세상을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격주간지인 《기획회의》에 연재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에서도 그 일부를 볼 수 있다. 그는 또한 박웅현의 광고와 창의성을 다룬 베스트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이어서 이어령과의 인터뷰집 《유쾌한 창조》, 법의학자 문국진과의 인터뷰집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 서울대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와의 인터뷰집 《빗물과 당신》을 썼다. 특히 이어령은 강창래의 글솜씨와 박학다식, 깊은 통찰력에 찬사를 보내곤 했다. 한편 국내외를 아우르는 그의 독서 편력은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 《편두통》 등 빼어난 번역 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995년에는 [전문가가 투표로 선정한 한국 최고의 대중문화 기획자-출판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한겨레노동교육연구소 전임강사, 용인시민신문 객원논설위원, 한국과학재단 좋은과학책 선정위원, 환경정의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 등을 역임했다.


▣ Short Summary
인간은 지식을 욕망한다. 하지만 ‘지식의 보고寶庫’라는 책에만 한정해놓고 보더라도, 그 욕망은 충족하기 매우 난감하다. 보르헤스가 《바벨의 도서관》에서 묘사했듯이, 도서관의 서가는 무한한 무질서가 끝도 없이 반복되는 미로와 같기 때문이다.


《책의 정신》은 대단히 ‘야심 찬’ 기획의 산물이다. 그것이 다루는 시공간의 넓이만 봐도 그렇다. 공간적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시간적으로는 고대와 중세를 거쳐 근대와 현대에까지 이른다. 놀라운 것은 이토록 드넓은 책 세계의 시공간을 ‘불과’ 400쪽 가까운 분량에 두루 담아냈다는 점이다. 아무리 저자의 말처럼 “이 세상 모든 책 하나하나가 다 하나의 편견”이라고 하더라도, 수천 년의 시공간을 책 한 권에 담아낼 정도의 편견이라면 충분히 최소화한 편견이 아닐까.


저자가 이같이 넓은 조망 속에서 책에 대해 성찰하는 이유는 ‘메타북’이라는 단어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책의 정신》은 일종의 메타북으로서, “책이란 무엇인가,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무엇인가, 그리고 책에 담긴 내용인 ‘생각’의 정체는 무엇인가를 다룬다”. 말하자면 ‘책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하나의 ‘독서 가이드’로서 기능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이 제시하는 다섯 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의 3,600만 종 책을 비춰볼 수 있는 믿음직한 가이드라인 또는 권장도서목록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그것은 소문으로 구성된 기존의 권장목록과는 다르다. 말하자면 바벨의 도서관이 무너진 터에 솟아난 새로운 목록이라 할 수 있다. 단적으로 이 책 말미의 ‘참고문헌’은 여타 도서의 참고문헌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보통의 의미에서 참고문헌인 동시에, 메타북 목록이자 오늘날의 권장도서목록이기도 하다. 사실 저자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고전 목록의 이데올로기성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일류대학의 입학시험에 필요한 것으로 지정”하여 “전체주의자인 소크라테스를 읽게 만들면 민주주의자인 페리클레스나 솔론을 읽을 시간과 여유가 줄어들고, 엘리트주의자인 공자를 읽게 하면 평화주의자이며 하층민의 대변자였던 묵자를 읽을 시간과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즉 주류 사회 이데올로기가 대학 입시라는 기제를 통하여 고전 목록으로 구체화되는 상황인 것이다. 《책의 정신》은 이를 타파해내는 기준을 제시하는 ‘책에 관한 책’, 혹은 오늘날 가장 진보한 독서 가이드다.


저자는 한국사회의 ‘독서운동열풍’이 ‘독서열풍’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독서란 본래 ‘즐거운’ 행위이며, 그것은 억지로 조장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독서의 즐거움을 위한 장치들이 여럿 마련되어 있다.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풍부한 도판이다. 흔히 볼 수 없는 이미지 자료들이 각 장에 고루 배치되어 있다. 특히 도판에 딸린 해설을 주목할 만하다. 도판이 가능한 한 절제되어 있는 데 반해, 캡션은 장황하리만치 길다. 이는 도판 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책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구성으로서, 웹 게시물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장치다.


사실 본문 또한 웹상의 독자를 의식하여 작성되었다. 이 책의 글 일부는 저자의 페이스북에서 연재된 바 있다. 잘 알려져 있듯, 글은 어떤 독자를 대상으로 쓰였는가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에서 연재되었다는 것은 이 책이 그만큼 웹 독자 친화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람들이 책은 안 읽어도 웹과 모바일을 통해 무언가는 계속 읽고 있는 현실에서, 소통을 위한 매우 근본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2005년 이래 저자가 전국 곳곳의 도서관에서 사서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수많은 강연에서 교감과 피드백을 거친 ‘검증된’ 내용인 것이다. 비록 외양상 ‘-습니다’ 체는 취하지 않았을지라도, 어휘나 문장, 그리고 거시적인 글의 흐름에서 입말의 영향을 뚜렷이 느낄 수 있다. 주제가 묵직하고 거대할수록 쉽고 친근한 어투는 미덕인 법이다. 거대하고 드넓은 책의 세계를 안내하는 ‘달콤한’ 목소리, 어쩌면 이 책은 바벨의 도서관 순례자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모든 책이자 하나인 책’의 먼 잔상일지도 모른다.


▣ 차례
들어가는 말_ 당신의 달콤한 독서를 위하여

첫 번째 이야기: 포르노소설과 프랑스대혁명
chapter 1 포르노소설이 프랑스대혁명을 일으켰다고?
chapter 2 포르노그래피는 19세기 발명품
chapter 3 국가권력은 왜 포르노그래피를 부정하는가

두 번째 이야기: 아무도 읽지 않은 책
chapter 1 ‘아무도 읽지 않은 책’에서 과학혁명이 시작되다
chapter 2 갈릴레오의 의미
chapter 3 아이작 뉴턴의 죄

세 번째 이야기: 고전을 리모델링해드립니다
chapter 1 소크라테스의 문제
chapter 2 시대의 지배구조와 타협하며 살아남은 고전들
chapter 3 소크라테스는 왜 변명을 했을까?
chapter 4 너무나 싱거운 《논어》

네 번째 이야기: 객관성의 칼날에 상처 입은 인간에 대한 오해
chapter 1 너무나 정치적인 ‘본성과 양육’의 과학
chapter 2 여성으로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chapter 3 머니와 다이아몬드
chapter 4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1_ 진화생물학에 대한 비판적 이해
chapter 5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2_ 우생학이 일으킨 끔찍한 인종학살
chapter 6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3_ 우생학에서 사회생물학, 유전공학으로

chapter 7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4_ 행동주의 심리학의 우울한 시작
chapter 8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5_ 불가능한 행동주의 심리학
chapter 9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6_ 사랑의 본성과 준비된 학습

다섯 번째 이야기: 책의 학살, 그 전통의 폭발

참고문헌

자료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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