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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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재천
출판사
명진출판
출판년도
2012.07
판매자(주)북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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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최재천 지음
명진출판 / 2012년 7월 / 280쪽 / 14,000원

▣ 저자 최재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자연과학자이자 통섭학자, 그리고 지적생활인이다. 인문학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 지식인의 지형도에서 자연과학자 최재천은 확실히 '예외적 지식인'이다. (그러나 세계적 흐름에서는 스승 에드워드 윌슨의 경우처럼 그는 '보편적 지식인'이다.) 그의 예외성은 '학문'과 '생활'의 자연스러운 공존에서 더 두드러진다. 단독 주택에 사는 그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잔디와 전쟁을 하고 보일러 공사를 감독하고, 열 마리의 개를 기르며 뒤처리를 하는 일도 학문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는 '앎과 삶이 하나 되는 생활'을 실천하는 우리 시대의 흔치 않은 학자이다. 그러한 그에게 '지적 생활인'이라는 호칭은 매우 자연스럽다.


▣ Short Summary
나는 사실 이렇다 할 나만의 스타일을 지닌 사람이 아니다. 남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을 정도이지 그리 미남도 아니고 요즘 모두가 열광하는 몸짱도 아니다. 옷장 가득 최신 유행하는 옷들을 장만해놓고 매일 아침 그날에 맞는 옷을 챙겨 입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기껏해야 세일할 때 사둔 서너 가지 옷을 하루걸러 갈아입을 따름이다. 사실 나는 좀 비겁한 편이다. 살면서 그리 화끈하게 질러본 경험이 별로 없다. 글쟁이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단 한 차례도 신춘문예에 응모해보지 못했다. 그저 만지작거릴 뿐이다. 마음속으로는 은근히 평생 춤꾼으로 살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만, 그 많은 파티에서 여성에게 춤 요청도 한번 제대로 못 해보고 살았다. 그런 내게 살다 보니 어느덧 나 나름의 스타일이란 게 생긴 모양이다.


나는 최 씨에 곱슬머리지만, 옥니가 아니라서 그런지 고집이 그리 센 편은 아니다. 웬만하면 남들에게 맞춰주며 산다. 그러다 보니 나는 요즘 우리 사회가 말하는 카리스마라는 게 별로 없다. 조직의 리더가 되려면 종종 이른바 대의를 위해 소의를 희생시켜야 하는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그걸 정말 못 하겠다. 대의를 위해 희생되어도 괜찮은 인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종종 사람을 구하고 일을 망치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장' 자리는 애써 고사하며 산다. 그건 내 일이 아닌 것 같다.


2011년에 출간된 『과학자의 서재』라는 책에서 나는 "가장 성공한 사람은 가장 자기답게 사는 사람"이라는 지론을 폈다. 지나고 돌이켜보니 그 모든 방황도 다 아름다워 보이고 어쩌다 보니 어느덧 퍽 자기답게 사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 대단한 신념을 지니고 살지도 않았다. 그저 남을 해코지하지 않으며 열심히 자신을 다스리며 살았을 뿐이다. 매 순간 남을 위해 숭고하게 희생하며 산 것은 아니지만, 매일같이 아등바등 남들과 경쟁하며 산 것도 아니고 가차 없이 남을 밟으며 산 것도 아닌데 이만큼 잘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나는 늘 고맙다.


오래전부터 내가 부르짖고 다니는 게 있다.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를 버리고 '공생인' 즉, '함께 사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를 채택하자는 것이다. 현명을 빙자한 무차별적인 경쟁보다 서로 손잡고 함께 가는 것이 진정한 현명함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지극히 계산적인 공생을 말하는 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공생은 '공감'을 바탕으로 하기에 그 온도는 뜨겁고 그 힘은 더욱 강력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저자가 기존에 발표한 책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닌다. 그가 좋아하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오브제'로 삼아 또 하나의 '생활'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왜 그렇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가로질러 읽고, 끊임없이 서평을 남기는지 그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 이러한 그의 방식은 학문과 학자의 삶에 대해 재미없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융합형 인재'가 되길 요구받는 젊은 세대들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전범으로 그의 삶을 관찰하고, 가능한 한 그의 영향을 받아도 좋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융합형 인재'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앎과 삶이 일치하는 '지적 생활인'의 모습에서 구현되기 때문이다.


▣ 차례
최재천이 좋아하는 것
머리말_ 최재천이 말하는 최재천 스타일

Choe's Living
자에 춘 초에: 나는 이런 사람
글 쓰는 시간: 9:00 p.m. ~ 1:00 a.m.
특강: 기적의 릴레이
카키색 조끼: 고정관념을 깨는 옷차림
와인: 우주와 인간이 통하는 와인 작명법
춤: 망설이지 말고 즐겨라
교회: 과학자가 교회에 간 까닭은?
부부: 음악과 과학의 만남
부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Choe's Love
생명: 세상 모든 생명에 대한 앎의 기쁨
지구: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낳는다
호모 심비우스: 사랑은 실천하는 것
기적: 다시 피어나서 더 아름다운 꽃
북극곰: 얼음과 함께 사라지다
행복: 생태계 속에서 함께 사는 길
겸허: 기나긴 생명의 역사 속에 나를 세우다

Choe's Mentor
아버지: 이타적 유전자
세계지도: 발자국 따라잡기
운명: 내 인생에 우연처럼 다가와 필연이 되다
제인 구달: 구달 박사님과 한 약속
꿈: 꿈의 끈을 놓지 말자
다윈 혁명: 생명에 관한 다른 생각
글재주: 윌슨 선생님의 뒤를 따르며
호기심: 어느 생리학자의 아름답도록 치열한 삶

Choe's Forest
꽃: 유혹하는 식물학
나무: 나무에서 세상을 배우다
개미 [1]: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곤충
개미 [2]: 올 댓 개미
곤충기: 평생 곤충기를 못 벗어날 애어른들에게
쓴소리: 조물주가 사랑한 딱정벌레
휴먼 드라마: 마음이 고운 동물 고릴라
관점: 남의 눈으로 세상 보기
왜?: 복수하는 까치

Choe's Study
오해: 사회생물학에 관한 오해와 진실
반박: 편파적인 저서에 대한 편파적인 반론
위험: 과학의 대중화가 가져온 함정
거짓말: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거짓말도 능력이다
태도: 소통이 성숙한 학문을 만든다
복제인간: 유전자 시대를 사는 지성
비교: 학문에는 비교가 필요하다
시인: 과학, 시, 그리고 아름다움

Choe's View
수학능력: 수학능력자는커녕 수학장애인만 키우는 교육
톰 소여: 이공계 위기는 근거 없는 헛소문
방황: 젊음의 방황은 아름답다
고령화: 고령화, 재앙인가? 행복의 기회인가?
여성시대: 남자도 화장하는 시대
현명한 소비자: 지구를 구하는 건 슈퍼맨이 아니라 현명한 소비자다
습관: 스마트 시대 마음 사용 설명서
공생: 와 SNS
포용: 공생을 위한 이기적 생존 전략
다양화: 섞으면 건강하고 아름답고 순수하다
담: 학문 간의 담을 낮추면 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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