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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사회의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한 대응
1.1. 사전예방원칙과 위험분석의 차이
사전예방원칙과 위험분석은 현대사회의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서로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사전예방원칙은 잠재적인 위협이나 피해가 심각할 경우 그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더라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환경 보호를 위해 도입된 유럽식 가치관으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현실의 비용을 감내하는 윤리적 선택을 하는 것이다. 즉, 확실한 과학적 근거 없이도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면 위험분석은 편익과 비용 분석을 중시하는 접근법이다. 사전예방원칙의 대응이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보며, 모호한 기준에 근거하여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한다. 즉, 위험분석은 미국적 가치관에 기반하여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입장이다.
이처럼 사전예방원칙은 윤리와 안전을 중시하는 반면, 위험분석은 과학적 근거와 효율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사전예방원칙은 잠재적 위험에 대한 사전 대비를 중시하지만, 위험분석은 실제 발생 확률과 그에 따른 비용편익 분석을 토대로 판단한다.
1.2. 위험사회론의 대안적 관점
위험사회론의 대안적 관점은 위험의 발생 원인과 대응 방식에 있어 기존 접근법과 차별화된 입장을 제시한다. 위험사회론은 위험이 과거와 달리 인간의 기술과 과학 활동 자체에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즉, 위험은 더 이상 우연한 사고나 자연재해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인간 활동의 필연적 산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기존의 위험분석이나 사전예방원칙은 표면적인 위험 대응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위험사회론자들은 위험이 항상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위험은 단순히 방지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위험에 대한 대응은 위험을 최소화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험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지식,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위험사회론은 위험의 분배가 계층과 계급에 따라 차별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동일한 위험 상황에서도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위험에 처할 확률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위험에 대한 대응책 마련 시 형평성과 정의의 문제가 핵심적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결국 위험사회론은 위험을 단순히 회피와 최소화의 대상이 아닌, 적극적인 관리와 활용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이를 통해 위험 사회가 가진 양면성을 포착하고, 사회적 형평성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3. 화산폭발 대비 항공기 운항정책 수립
사전예방원칙을 따르는 정부가 화산폭발로 인한 항공기 운항 정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항공기 사고의 경우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