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알코올 의존증 (Alcohol Dependence)
1.1. 정의
알코올 관련 장애는 19세기 후반 이전까지는 도덕주의적 요인이 지배적이어서 금주 혹은 음주는 개인의 의지로 조절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젤리넥에 의해 알코올중독이 하나의 질병으로 간주되었다.
알코올은 중추신경억제제로 혈류내로 빠르게 흡수되며 혈중농도에 비례하여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은 영양적인 가치 없이 열량을 발생하는 "empty calory"로서, 식사 때 음식 맛을 돋우거나 사교적인 여흥과 이완을 돕는다. 따라서 절제해서 사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다른 물질에 비해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습관적 사용의 가능성이 높다.
미국정신의학협회는 '알코올중독은 지속적이고 과도한 알코올 사용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중대한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으로 생리심리적 혹은 사회적 기능장애를 포함한다.'라고 알코올 사용 장애로 정의하고 있다.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정의는 미국 국립 정신보건원에서 내린 '알코올중독이란 만성질환으로 그 사회에서 어떤 예식에 따라 수행되는 일반적인 음주관례에서의 사용을 훨씬 능가하여 반복적으로 술을 마심으로써 음주자의 건강과 대인관계, 경제적인 기능까지 방해가 초래되는 행동장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 의하면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여 알코올에 의존성이 생겨 뚜렷한 정신장애가 있거나 혹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사회적* 직업적 기능, 대인관계 등에 장애가 있거나 이런 가능성이 있어 치료를 요하게 될 때 이를 알코올중독이라고 한다.'라고 규정하였다.
1.2. 원인
1.2.1. 생리적 원인
알코올은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어 인간의 뇌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다. 알코올은 중추신경 억제제 역할을 하는 물질로서, 내성 및 의존에 대한 설명을 주로 신경전달물질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알코올은 중추신경억제제로 혈류내로 빠르게 흡수되며 혈중농도에 비례하여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의 중추신경억제작용은 특히 신경전달물질인 GABA의 활성화, glutamate의 억제, dopamine의 분비 증가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런 알코올의 신경전달물질계에 대한 복합적인 영향은 중독성 발생의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적인 알코올 섭취는 이러한 신경전달물질계의 항상성 및 수용체 기능의 변화를 초래하여 내성과 금단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알코올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cortisol 분비를 증가시키며, 이는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하는 등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처럼 알코올은 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계에 대한 다양한 영향을 통해 알코올의존증의 주요 생리적 기전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1.2.2. 유전적 원인
유전적 원인 알코올 중독은 특정 가계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쌍생아 연구를 보면 일치율이 일란성 쌍생아인 경우 54%, 이란성 쌍생아인 경우 28%를 나타낸다고 한다. 친부모가 알코올 중독인 경우 최소 4배 이상의 유병률을 나타낸다고 한다. 특히 알코올 분해효소인 ADH/ALDH는 유전의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통해 알코올 의존증은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3. 심리적 원인
알코올 중독의 심리적 원인으로 프로이트의 정신역동이론, 행동이론, 벡의 인지이론이 대표적이다.
프로이트의 정신역동이론에 따르면, 적당한 대상으로 향하지 못한 공격본능이 내부로 향해 자신에 대한 죄의식과 낮은 자존감, 심한 자기비판이 나타나게 된다. 실제 또는 상징적인 대상의 상실에 대한 분노와 공격성이 내재화되어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행동이론에서는 생의 즐거움이나 보상이 현저히 감소되거나 스트레스 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우울증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한다. 동물실험에서 관찰된 '학습된 무력감'의 개념을 인간에게 적용하여, 외부 환경에 대한 통제력과 조절력이 결여되어 있는 알코올 중독자가 우울한 기분을 겪게 된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벡의 인지이론은 우울증 환자가 자신, 환경,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존감 저하와 함께 무감동, 무관심, 활동성 감소 등으로 위축되며, 자신은 부적절하고 가치 없다고 생각하고 생활사건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부정적 사고가 객관적 사고를 대신하면서 삶이 고통의 연속이라고 생각하여 자살까지 시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알코올 중독의 심리적 원인은 분노의 내재화, 학습된 무력감, 부정적 인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되고 있다.
1.2.4. 사회문화적 원인
사회문화적 원인은 음주 문화에 관대한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로 인한 실수를 허용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그러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면서 그러한 행동이 더욱 강화되어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혼별거/미혼의 경우, 도시에서의 생활, 높은 사회경제적 계층, 높은 지적 능력, 가톨릭 신자에서는 알코올중독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기혼, 낮은 사회경제적 계층, 낮은 지적 능력, 농촌에서의 생활, 기독교 신자의 경우에는 위험성이 감소한다. 환경적 요인으로, 음주 문제를 일으키는 부모에게서 성장한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자녀들보다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남자 아이에서 이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될 때 자연스럽게 술에 의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음주 문화에 관대한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로 인한 실수를 허용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그러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면서 그러한 행동이 더욱 강화되어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1.3. 증상
1.3.1. 알코올 급성중독
알코올 급성중독은 알코올을 단기간에 과다 섭취하여 급격하게 나타나는 알코올 중독의 초기 증상을 말한다. 숨을 마셔서 급성 중독상태일 때 나타나는 신경학적 징후들로는 말이 또렷하지 못하고, 운동가능의 협응 이 안되어서 섬세한 일을 하지 못하고, 보행 시 비틀거리는 중상이 있으며 주의력과 기억력의 장에가 온다. 심리적인 징후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기분이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우며, 성적인 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어렵고 말이 많아지는 것 등이 있다. 행동의 장애로는 싸움을 하거나 판단력의 손상,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장애 및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는 것 등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급성 중독 상태의 지속시간은 마신 알코올의 양과 얼마나 빨리 마셨느냐에 따라 다른데, 대게 음조를 중단한 후 수 시간에서부터 12시간가량 지속된다.
1.3.2. 알코올 금단중상
알코올 금단중상은 장기간 지속적인 음주 후 갑자기 술을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이나 다리가 떨리고 오심이나 구토, 무기력감, 나른함,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나며, 불안하거나 우울함, 구갈증, 두통, 수면장애, 악몽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금주 후 곧바로 나타나서 대개 1주일 이내에 소실된다. 간혹 간질발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알코올 금단중상은 장기적인 알코올 중독자가 갑자기 음주를 중단하거나 감량했을 때 나타나는데, 평소에 술을 많이 마셔왔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이러한 금단증상을 관리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알코올 금단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와 간호가 필수적이다.
1.3.3. 알코올 금단섬망
알코올 금단섬망은 장기적인 알코올 중독자가 갑자기 음주를 중단하거나 감량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개 5-15년 이상 술을 마셔온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처음에는 불안, 초조, 식욕부진, 진전(떨림), 공포감에 의한 수면장애 등의 중상이 보이다가 다음으로 섬망 상태와 함께 자율신경기능 항진 증상이 나타난다. 특징적으로 이때 환각은 주로 환시로 나타나며, 벌레나 괴물 같은 것들이 보여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심한 공포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대개 경과는 음주 중단 후 1-3일째에 시작하여 5-7일에 해소되지만, 심한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하기도 한다.
알코올 금단섬망의 경우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진전, 망상, 환각, 안절부절못하는 행동, 지남력 장애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환각 증상은 주로 환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벌레나 괴물과 같은 대상을 보게 되어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심각한 공포감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알코올 금단섬망의 경과는 음주 중단 후 1-3일째에 시작되어 5-7일 내에 대부분 해소되지만, 심한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신체적 증상에 대한 관찰과 함께 적절한 치료적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3.4. 알코올성 환각증
알코올성 환각증은 알코올 의존이 있는 사람이 폭음을 중단하거나 감량한 후 보통 48시간 이내에 갖가지 환청을 듣게 되는 질환이다. 환청은 주로 목소리이며, 그 내용은 기분이 좋지 않거나 괴롭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개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며 간혹 만성 경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환청 이외에 피해망상 등이 같이 나타나서 정신분열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알코올성 환각증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환청이 주된 증상이다. 알코올 의존 환자들은 폭음을 중단하거나 줄이면 주로 목소리의 환청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환청은 기분이 좋지 않거나 괴롭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둘째, 환청은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된다. 알코올 의존 환자들은 폭음을 중단한 후 대개 48시간 이내에 환청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된다.
셋째, 만성 경과로 가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알코올성 환각증은 단기간 내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만성화되어 정신분열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환청 외에도 피해망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요약하면, 알코올성 환각증은 알코올 의존 환자들이 폭음을 중단하거나 감량한 후 경험하는 주로 불쾌하고 괴롭히는 내용의 환청이 특징적인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은 단기간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만성화되기도 한다.
1.3.5. 알코올성 건망증
알코올성 건망증은 장기적인 알코올 중독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진행성 기억상실증, 작화증 등이 특징이다.
알코올성 건망증은 알코올 섭취로 인한 비타민 B1 결핍으로 발생한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지 않아 비타민 B1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뇌의 위축과 신경세포 손상이 발생하여 기억장애와 작화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알코올성 건망증은 코사코프 증후군으로 진행되면 영구적인 기억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성 건망증의 주요 증상은 진행성 기억상실과 작화증이다. 대상자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도 지남력 장애를 보인다. 또한 결핍된 기억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작화증상이 나타나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상자들은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의존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알코올성 건망증에 대한 치료로는 우선 금주와 함께 비타민 보충 요법이 중요하다.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고 적절한 영양 공급을 통해 결핍된 비타민을 보충해주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인지 재활 치료를 통해 기억력과 지남력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알코올성 건망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증상이 비가역적이어서 완치가 어려우며, 대상자의 독립성 저하와 삶의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가족들의 지속적인 돌봄과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
1.3.6. 알코올과 관련된 치매
알코올과 관련된 치매는 장기적인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학적 합병증 중 하나이다.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영양 결핍이 발생하여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알코올과 관련된 치매는 대표적으로 베르니케-코사코프 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니케-코사코프 증후군은 알코올 섭취로 인한 티아민(비타민 B1) 결핍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뇌의 변연계와 시상하부가 손상되어 기억장애, 시공간 능력 저하,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기억력 장애, 즉 새로운 정보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주로 관찰된다. 또한 과거 기억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지만 최근의 사건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한다. 이와 함께 지남력 장애, 혼돈, 무관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진행되면 성격 변화가 뚜렷해져 아동 같은 행동을 하거나 무관심해지며, 판단력과 추리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워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알코올 섭취를 금지하고, 비타민 보충 등의 영양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기억력 향상을 위한 인지 재활 치료가 병행된다. 그러나 이미 상당한 신경학적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알코올과 관련된 치매는 장기 음주로 인한 신경학적 합병증의 한 형태로, 기억력 저하와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