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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의 민들레꽃 소설에 나타난 당시의 사회 현상과 작가의 메시지
옥상의 민들레꽃은 1970년대 후반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문제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 속 궁전 아파트 주민들이 보여주는 모습에는 당시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했던 사회상이 잘 드러나고 있다.
할머니들의 잇따른 투신자살 사건이 일어나자 주민들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모이지만, 그들이 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일 뿐이었다. 이는 자신들의 재산 가치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당시 중산층들의 이기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정서적으로 결핍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자살한 할머니들의 근본 이유인 소박한 일상의 즐거움을 상실한 삶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주민들의 자살 예방책으로 민들레꽃을 제안하는 어린 소년의 모습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보여준다. 소년은 옥상의 민들레꽃을 통해 할머니들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자 하지만, 어른들에 의해 무시당한다. 이는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던 당시 사회가 점점 인간 본연의 삶에 대한 감성과 공감을 잃어가고 있음을 비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소설 속 주인공 역시 어릴 때 민들레꽃으로 인해 자살을 포기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자신도 이제는 그러한 소박한 삶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음을 깨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