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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부대동맥류
1.1. 병태생리
복부대동맥류의 가장 흔한 원인은 퇴행성 변화이다. 대동맥벽을 이루는 결체조직이 약해져 대동맥이 확장되는 것이 복부대동맥류의 주된 발병 기전이다.
감염성 대동맥류는 세균 감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며, 일반적인 복부대동맥류와는 구별된다. 또한 marfan syndrome과 같은 선천성 기형으로도 복부대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복부대동맥류 발생률이 4-5배 높으며, 나이가 들수록 혈압이 동맥벽을 계속 압박하여 혈관 저항이 증가하면서 대동맥이 점차 확장되는 과정이 반복되어 복부대동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1.2. 증상, 징후
복부대동맥류의 증상과 징후는 다음과 같다.
복부대동맥류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복부에 박동감, 하부 통증(장폐색 시),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동맥류가 커져 파열되면 극심한 복통, 쇼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복부에 압통이 있고, 만져지는 단단한 덩어리가 있다.
파열된 경우에는 환자가 창백해지고, 빈맥, 저혈압 등의 쇼크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1.3. 진단 검사 방법
복부대동맥류의 진단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복부엑스레이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 방법으로, 복부대동맥류의 여부와 확장 소견을 알 수 있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은 복부 대동맥류의 모양, 크기, 위치, 주변 장기와의 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가장 유용한 검사법이다. 대동맥 직경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복부대동맥류 주분지 침범 여부와 주위 장기와의 관계, 혈전의 양과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심박동기를 달고 있거나 혈관클립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대동맥 조영술은 혈류의 역류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대동맥류 전체적인 모양과 주분지 침범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심초음파 검사는 대동맥의 압력을 파악하고 좌심실과 판막 기능도 확인할 수 있는 비교적 싸고 신속한 선별 검사로 많이 활용된다. 특히 경흉부 심초음파(TTE)는 대동맥 근위부를 잘 볼 수 있어 진단에 유용하지만 하행 대동맥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혈관 내 심초음파는 스텐트 삽입 중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 궁, 대동맥 벽내 병변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진단과 시술 중 도움이 된다.
이처럼 복부대동맥류의 진단을 위해 다양한 영상검사가 활용되며, 각 검사법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치료의 필요성과 방법이 결정된다.
1.4. 치료
복부대동맥류의 치료는 주로 크게 전통적인 수술과 혈관 내 스텐트 이식술로 나뉜다. 전통적인 수술은 대동맥 박리나 파열과 같은 긴급한 경우에 주로 시행되는데, 이 경우 흉부나 복부에 출혈이 생겨 다른 장기로 가야 하는 혈액이 제대로 가지 못하므로, 응급수술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파열된 대동맥을 자르고 인조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다. 전신 마취하에 정중선 혹은 흉복부 절개를 하고 수술을 진행한다.
반면 혈관 내 스텐트 이식술(EVAR, endovascular aortic repair)은 대동맥 내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대동맥압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개복하지 않고, 사타구니 혈관만 작게 절개해서 스텐트를 혈관 내에 삽입하여 대동맥까지 들어간 다음, 대동맥 내에 설치하여 대동맥류가 혈압에 노출되지 않게 완전 차단한다. 수술 후 3-5일 만에 퇴원이 가능하다. 퇴원 이후 복부 대동맥에 더이상 혈액이 차지 않고, 크기가 그대로인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외래 CT 검사로 추적관찰한다.
스텐트 이식술의 적응증은 복부대동맥이 굽어지거나 직경이 적절하지 않다면, 스텐트 이식을 해도 혈액이 대동맥류 쪽으로 계속 새어나가므로 스텐트 이식을 하기에 적절치 않다. 따라서 환자의 영상 진단 소견을 토대로 미리 분석하여 스텐트 이식이 적절한지 결정하게 된다.
모든 복부대동맥류 환자는 필수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복부대동맥류를 일으키는 원인이 동맥경화이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 혈관벽의 동맥경화 예방을 위한 항고지혈증제, 고혈압을 조절하는 베타차단제를 기본 약물로 사용한다."
1.5. 간호
EVAR(Endovascular Aortic Repair) 수술 후 간호는 검사 전후와 수술 후 합병증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우선 검사 전 대상자에게 검사의 목적, 진행 과정, 검사의 중요성 등을 충분히 설명한다. 의치, 악세서리 등을 모두 제거하고, 화장과 매니큐어도 지우도록 한다. 검사 부위 털을 깨끗이 제모하며 좌측팔에 18G IV line이 잡혀 있는지 확인하고 수액이 들어가고 있는지 점검한다. 검사 전 활력징후도 체크해야 한다.
검사 후에는 기침과 심호흡을 격려하며 활력징후를 15분 간격으로 4회, 이후 30분 간격으로 2회, 1시간 간격으로 1회 측정한다.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다리를 구부리거나 일어서지 않도록 교육한다. 삽입 부위 출혈 및 혈종 발생 여부를 확인하며, 4-6시간 동안 모래주머니로 압박하여 지혈한다. 스텐트 혈전증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은 평생 복용하고 클로피도그렐은 최소 1년 동안 복용할 것을 교육한다. 수술 후 소변량 사정도 중요하다. 또한 이식 혈관의 개존성을 확인하기 위해 맥박을 촉지하고 ABI 검사를 실시한다.
대동맥 재건술 후 간호는 수술 후 6-12주 동안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힘을 주는 행동을 피하도록 교육한다. 사지의 급성 통증이나 피부색 변화는 이식 혈관의 폐색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신속히 알려야 한다. 또한 수술 중 혈류를 차단하므로 하지 맥박과 신경학적 기능을 주의 깊게 사정해야 한다.
내과적 치료만 받고 있는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간호에서는 고혈압 치료, 금연 중요성 등 위험 요인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복부팽만감, 복부 통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보고하도록 하며, 정기적인 CT 검사로 동맥류 크기를 모니터링 할 것을 교육해야 한다.대동맥 재건술 후 간호에서는 수술 후 출혈, 감염, 신경혈관 손상, 정맥혈전증 등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수술 부위의 활력징후와 드레싱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통증 정도와 하지 기능을 면밀히 사정해야 한다. 또한 수술로 인한 일시적 운동 능력 저하에 대비해 조기 보행 훈련과 자세 변경, 호흡운동 등을 격려한다. 퇴원 교육에서는 상처 관리, 금기 동작, 금기 식이, 운동 프로그램 등을 자세히 설명하여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한다.
내과적 치료를 받는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간호에서는 증상 모니터링과 함께 위험 요인 관리에 중점을 둔다. 복부팽만감,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보고하도록 교육하고, 정기적인 영상 검사로 동맥류 크기를 확인한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기저 질환 관리와 금연, 운동 등의 생활습관 교정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동맥류의 진행을 억제하고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2. 근골격계 해부와 기능
2.1. 뼈 구조 및 기능
인간의 뼈는 총 206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관절과 연결되어 있다. 뼈는 크게 장골, 단골, 편평골, 불규칙한 뼈로 구분된다.
장골은 사지를 이루는 중요한 뼈로, 골간의 양 골단에 2개의 둥근 융기가 연결되어 있다. 장골은 중력을 지탱하거나 근육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사지의 골격을 이룬다.
단골은 손목과 발목을 구성하며 운동 범위가 매우 제한되어 있다.
편평골은 주요 기관을 보호하고 조혈세포를 포함하며, 늑골과 흉골, 두개골을 구성하고 뼈의 면이 넓어 근육을 쉽게 부착할 수 있다.
불규칙한 뼈는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척골, 몇 개의 안면골 및 골반대, 손목의 수근골과 내이의 작은 뼈를 구성한다. 드물게 종자골이라는 작은 결절상의 뼈가 발달하기도 하며, 대표적인 예로 슬개골이 있다.
골막은 골체부를 싸고 있으며, 건과 인대가 부착되는 장소이다. 골아세포는 골막 내층에 있으며 뼈를 형성하고 성장과 회복에 필요하다. 골단판은 골단과 골체부에 있어 뼈의 성장을 담당하며, 성장이 멈추면 뼈로 대치된다.
뼈의 주요 기능은 신체의 형태를 제공하고 체중부하 직립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근육과 건의 작용으로 주위 조직을 지지하며, 부착된 근육과 관절 구조물과 함께 자발적인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심장과 폐와 같은 주요 내부 장기를 지지하고 보호하며, 적골수에서 혈액 세포를 생산하고 무기염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인간 골격계는 크게 축골격(axial skeleton)과 체간골격(appendicular skeleton)으로 구분된다. 축골격은 두개골, 안면골, 설골, 흉골, 늑골, 척추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체간골격은 팔, 다리, 어깨뼈, 골반뼈로 구성된다.
축골격의 주요 기능은 두개골을 통해 중추신경계를 보호하고, 척추를 통해 몸통을 지지하며, 흉곽을 이루어 심폐기능을 보호하는 것이다. 체간골격은 사지를 연결하여 운동기능을 담당하고, 체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뼈는 크기, 모양, 구조에 따라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다. 크기에 따라 긴뼈(long bone), 짧은뼈(short bone), 편평뼈(flat bone), 불규칙뼈(irregular bone)로 나뉜다. 모양에 따라서는 원통형, 판상형, 입방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구조적으로는 피질골(compact bone)과 해면골(cancellous bone)로 구분된다.
뼈는 골수, 골막, 골아세포, 파골세포 등의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골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생산하는 조혈 기능을 담당하며, 골막은 뼈를 싸고 있어 뼈의 영양 공급과 성장, 수복 과정에 관여한다. 골아세포는 새로운 골 조직을 형성하고, 파골세포는 노화된 골 조직을 파괴하여 골 대사를 조절한다.
이처럼 다양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뼈는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근골격계의 기본 구성 요소로 작용한다.
2.2. 근육 구조 및 기능
근육은 뼈를 움직이는데 필수적이다. 뼈는 지렛대, 관절은 지렛목을 회전, 근육은 지렛대를 움직이는 힘을 제공한다. 근육이 긴장하여 신체를 바로 서있게 하고 활동과 자세를 취하게 해준다. 또한 근육은 열을 생산하여 추위를 느끼면 근육은 빠르게 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