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그리스도론 본회퍼"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디트리히 본회퍼의 그리스도론
1.1. 들어가면서
1.2. 현존하는 그리스도 - 나를 위한 존재
1.3. 역사적 그리스도
1.4. 나가면서
2. 현대신학과 신학자 - 디트리히 본회퍼
2.1. 서 론
2.2. 본회퍼의 저서와 개관
2.3. 본회퍼의 논쟁과 신학적 영향
2.4. 결 론
3. 디트리히 본회퍼
3.1. 서론
3.2. 본회퍼의 생애와 순교
3.3. 중심되신 그리스도
3.4. 자유주의와의 결별
3.5. 현대성과의 씨름
3.6. 종교성이 배제된 기독교
3.7. 거룩한 세속
3.8. 은밀한 제자도
3.9. 초월성
3.10. 저자의 평가
4.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디트리히 본회퍼의 그리스도론
1.1. 들어가면서
디트리히 본회퍼의 그리스도론에서 '1.1. 들어가면서' 부분은 다음과 같다.
디트리히 본회퍼(1906~1945)는 독일 프로이센 브레슬라우에서 팔남매 중 여섯째의 쌍둥이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저명한 가문의 출신으로서 아버지 칼 본 회퍼는 의사 및 교수였다. 1923년 튀빙겐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그는 '성도의 교제'라는 졸업논문을 제출했는데 그의 스승 칼 바르트로부터 크게 인정을 받기도 하였다. 1931년~32년까지 베를린 대학교의 강사와 교목으로 일을 했으며 세계교회협의회의 에큐메니컬 운동에도 참여했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게 되면서 나치정권의 교회간섭과 그에 대항하는 교회운동의 일환으로 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기도 하였다. 잠깐 동안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교에서 강의도 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개시직전에 귀국하였다. 반 나치 지하 운동에 가담하며 다양한 책도 저술하였다. 결국 그는 43년에 체포되었으며 2년간의 옥중생활 후 45년 4월에 순교자로서의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본회퍼의 『그리스도론』은 그가 대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그의 제자들이 필기했던 노트들을 정리해 책으로 출간한 강의록이다. 본회퍼의 그리스도론은 완성되지 못했다. 그것은 그가 그 강의를 끝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배경은 그의 시대상과 맞물려있다. 전시 상태의 조국 독일과 위기 상태에 놓은 교회 그리고 언제 잡혀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초급을 다투는 긴급한 현실 속에서 토해낸 각혈과 같은 작품이다. 이 책은 서론, 제1부, 제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회와 역사를 통해서 본 그리스도에 대한 본회퍼의 신학적 이해를 담고 있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철학적, 그리고 신학적 배경이 없다면 다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다. 독자는 이 책속에서 그 당시에 본회퍼가 말하려고 했던 그리스도의 현존성과 역사성을 이해하며, 나와 공동체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를 보게 될 것이다.
1.2. 현존하는 그리스도 - 나를 위한 존재
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다. 그것은 창세전에 성자하나님이 성부하나님께 받은 신성적 직분의 이름이다. 성자하나님이 왜 직분이 필요했을까? 그것은 하나님 자녀의 구원을 위한 직분이었다. 그래서 그 성자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직분을 가지고 성육신 하여 사람으로 나타났으니 그 분이 예수이다. 본 회퍼는 인간 예수를 다루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현재적 위치에서 나와 너와 교회 공동체와 역사 가운데서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가를 말하려고 한다.
이 책에서 그리스도를 다음과 같이 정의 하고 있다. "첫째 예수는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한 자로서 현존하는 그리스도이다. 둘째 그리스도는 교회 안에서 인격자로 현존하고 있다." 본회퍼는 그리스도의 현재적 현존을 말하려고 하고 있다. 현존하는 그리스도를 말하기 위해 그는 다양한 접근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아쉬움이 있다면 그의 표현의 모호성 때문에 정확히 그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그 의중을 살피기기 어렵다.
다음은 이 책의 내용이다. "현존한다는 말의 뜻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심지어 부활하신 자 예수 그리스도는 시간과 공간 안에서도 인간 예수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일 때만 그는 시간과 공간 속에 현존하고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었기 때문에 그는 영원토록 모든 곳에 임재하신다. 그리스도의 현존은 예수는 완전히 사람이다. 라는 표현을 필요케 한다. 그것은 또한 예수는 완전한 하나님이셨다는 말을 필요로 한다. 교회 안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동시성과 현존성은 하나님이자 인간이신, 한 분이시자 완전한 인격적 존재에 대한 묘사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는 인간 예수가 어떻게 우리와 같은 시기에 존재할 수 있는가의 물음은 불가능하게 되고 만다. 이 예수는 단독적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또 다른 질문인 어떻게 하나님께서 시간 속에 계실 수 있는가의 물음도 불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격리된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의미 있고 가능한 단 하나의 질문은 여기 우리와 함께 같은 시간에 현존하고 계신 분은 누구인가?하는 것이다. 답은 신-인이신 한 분 인격적 존재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라는 답이다."
위 글을 보면서 본회퍼는 신(성자하나님 내지는 그리스도)과 인간(예수)을 함께 보거나 아니면 대등한 존재로 인식한 것일까? 물론 그의 글이 어느 정도 합리성을 띄고 있으며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지만, 하나님과 인간은 비교대상이 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존재 근거에 있어서도 전혀 다르다. 하나님은 창조주요, 자존자요, 인간은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글을 읽다보면 논리적 합리성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치게 될지 모른다. "예수는 완전한 하나님이셨다"?라는 그의 말에 질문을 던지면서 그의 글을 살펴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려보자. 그가 그렇게 말을 했던 것은 무엇을 알려주기 위함인가?
예수는 완전한 하나님이셔야 한다. 그래야 개인과 개인 사이에 그리고 공동체와 역사 가운데 살아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상당히 위험한 말이 될 수도 있지만 깊은 신학적 이해와 통찰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감히 말할 수 없는 말이다. 그의 글 가운데서 답을 찾아보자 "그리스도는 교회의 말 안에 현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말씀으로, 곧 선포되는 설교의 말로 현존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설교로서 현존하고 있다. 곤욕을 받으신 그리스도와 올리우신 그리스도 곧 이 온전한 그리스도는 설교 앞에 현존하고 있다. 설교의 근거가 되는 공동체나 공동체의 객관 정신은 그분의 현존이 아니다. 그분은 설교로서 현존하고 있다." 예수가 하나님이 되어야 진리의 말씀으로 현존하여 교회 안에서 말씀으로 증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예수가 역사적 인물로만 끝나 버린다면 현재적 나와 신앙 공동체에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역사적 예수는 2000년 전에 십자가에서 죽었지만 교회 안에서 진리로 증거되는 그리스도 예수는 지금도 살아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계신다.
그러나 예수가 말씀으로만 존재하고 계시는가? 예수의 사역은 역사적으로 끝이 났고 현재적으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말씀으로 역사하고 계시지만 그분의 현존은 시간과 공간과 물질과 상관없이 존재의 근거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분의 현존을 제한할 수 없다. 본회퍼는 현재 그리스도는 어디에 계시는가?에 대한 물음에 어떻게 대답하고 있는가? 나를 위해 존재한다. 어떻게 존재하는가? 중보자로 계신다. 이것이 그 분의 본성이요 존재의 양태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로서 중보자로 계실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존재할 때 가능하다. 즉 완전한 인간과 완전한 하나님으로 계실 때에 중보자로서의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지, 완전한 인간이 없는 그리스도만으로의 중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성자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직분을 받아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은 죄인된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함이다. 즉 죄와 허물로 죽었던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기 때문에 죄와 사망 안에 갇혀 있었다.
누가 중보가 될 것인가? 그리스도가 중보가 될 수는 없다. 그것은 성자 하나님의 직분의 명칭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성적 직분이다. 그 분은 형체도 없는 분이요 영원한 분이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계시며 어디에나 충만하신 분이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가 되기 위해서는 완전한 하나님이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으며 죄인된 자녀들을 대신해 대신 형벌을 받으시고 대신 죽으시고 대신 공의의 율법을 완성해 주시고 의를 입혀 주셨다.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사람의 몸을 입고 그리스도의 사역을 감당하신 그분이다. 그래야 중보자로서의 사역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 역사적 그리스도
본회퍼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역사적 그리스도를 ...
참고 자료
데이비드 F.포드 저, 류장열 역 ,현대 신학과 신학자들, CLC(기독교문서선교회). 2006
김균진 저 ,현대 신학사상 (20세기 현대 신학자들의 삶과 사상), 새물결 플러스, 2014
존 프레임 저, 조계광 역,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 생명의 말씀사, 2018
위르겐 몰트만 저, 김균진 외 1명 역, 디트리히 본회퍼의 사회윤리,서울신학대학교출판부, 2016
Staniey J. Grenz & Roger E. Olsen, 20th Century Theology. God & the World in a Transitional Age, 신재구역,『20세기 신학』 (서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