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알코올 사용장애
1.1. 개요 및 정의
알코올 사용장애는 알코올 및 관련 물질 사용으로 인한 중독 장애이다. 알코올은 중추신경억제제로서 소량 섭취 시에는 흥분작용을, 다량 섭취 시에는 비특이성 억제작용으로 인해 사고기능 장애와 정동장애를 일으킨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유전적, 신경화학적, 발달적, 성격적, 학습적, 사회문화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는 조절능력 손상, 사회적 손상, 위험한 사용, 내성과 금단증상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12개월 동안 2개 이상 나타나면 경도에서 중증도, 중증까지의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므로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1.2. 알코올의 작용
알코올은 중추신경억제제이다. 알코올은 소량 섭취했을 때 중추신경에서 흥분작용을 하지만, 대체로 비특이성 억제제로서 복합기능을 가진 망상계나 대뇌피질을 특이적으로 억제하여 사고기능 장애를 야기한다. 동시에 중추신경계의 통제기능을 억제함으로 흥분, 고양, 공격성, 충동성 등의 정동장애가 드러난다."
1.3. 알코올 사용장애의 원인
1.3.1. 생물학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은 알코올 사용장애의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유전적 요인과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대표적이다.
먼저 유전적 요인의 경우,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에도 발병률이 더 높은데, 이는 유전적 요인이 알코올 사용장애 발병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코올 중독 가족력은 개인의 알코올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고 할 수 있다.
신경생물학적 요인과 관련해서는, 알코올이 뇌의 신경전달물질 체계에 작용하여 중독성을 유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알코올은 GABA,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 활성을 변화시켜 보상체계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알코올 섭취에 대한 갈망과 집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조절 능력이 저하되면서 금단증상이 나타나고 재발 위험성이 높아진다.
요약하면, 유전적 요인과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알코올 사용장애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생물학적 취약성은 개인의 알코올 사용 행동과 중독 진행 과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1.3.2. 심리사회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에는 발달적 요인, 성격요인, 행동이론 및 학습이론, 사회학습요인, 문화윤리적 요인이 있다.
발달적 요인으로 정신역동적 접근에서는 징벌적 초자아와 구강기 고착에 초점을 둔다. 물질관련 중독을 폭음같이 입놀림을 증가해 충족되지 못한 구강기 욕구를 채운다고 본다. 성격요인으로는 낮은 자존감, 잦은 우울감, 수동성, 충분한 이완이나 휴식 불능, 비효과적 의사소통 등의 물질사용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이 관련이 있다. 건설적인 내적 억제가 부족해 심리적 욕구의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행동이론 및 학습이론은 과도한 학습이나 비적응적인 습관으로 보고, 조건화 이론과 물질추구행동에 초점을 둔다. 물질추구행동의 정적 강화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중독성 물질의 내재적 강화 특성이 개인으로 하여금 반복적으로 물질을 하는 조건화를 형성하게 된다. 사회학습요인으로는 물질사용이나 중독인 부모의 행동을 모델링한 아동 청소년의 경우 더 쉽게 물질사용을 하게 되고, 직장에서의 경우도 집단의 결속을 위해 음주행동이 모델링 되는 경우가 해당한다. 문화윤리적요인으로는 어떤 문화권은 알코올에 매우 관대하다.""
1.4. 알코올 사용장애의 진단기준
알코올 사용장애의 진단기준은 DSM-5(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5판)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애나 고통을 일으키는 부적응적인 물질사용 양상이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한 2개 이상 나타나야 한다. 2~3개에 해당하면 경도, 4~5개에 해당하면 중등도, 6개 이상이면 중증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단된다.
1. 조절능력의 손상
①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이나 오랜 기간 동안 물질을 사용한다.
② 물질사용을 중단하거나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계속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③ 물질을 구하거나 물질을 사용하거나 또는 물질의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④ 물질사용에 대한 강한 욕구와 사용하고 싶은 충동으로 물질사용을 갈망한다.
2. 사회적 손상
⑤ 반복적인 물질사용으로 직장, 학교, 가정에서의 중요한 역할 책임을 수행하지 못한다.
⑥ 물질의 효과로 인해 사회적 문제나 대인관계 문제가 지속적으로 또는 반복적으로 야기되거나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물질을 사용한다.
⑦ 물질사용으로 인해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활동 및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인다.
3. 위험한 사용
⑧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물질을 사용한다.
⑨ 물질사용으로 인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생기거나 악화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물질을 사용한다.
4. 약물학적 진단기준
⑩ 내성(다음 중 하나로 정의됨)
a.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물질 사용량의 뚜렷한 증가가 필요하다.
b. 동일한 용량의 물질을 계속 사용할 경우 효과가 현저히 감소한다.
⑪ 금단(다음 중 하나로 정의됨)
a. 사용하던 물질을 중단하거나 감소함으로써 물질의 특징적인 금단증후군을 경험한다.
b. 금단 증상을 완화하거나 피하기 위해 물질을 사용한다.
이와 같은 진단기준에 따라 알코올 사용장애의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다.
1.5. 알코올 사용장애의 증상
1.5.1.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행동 장애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행동 장애는 다음과 같다.
0.02~0.05g/dL 범위에서는 운동실행 능력이 느려지고, 사고능력이 감소하며, 기분 변화와 멀티태스킹 능력이 저하된다. 이 단계에서는 알코올의 영향으로 인한 사고와 행동의 장애가 나타나지만, 이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0.05~0.15g/dL 범위에서는 인지 능력의 장애, 즉 집중력 감소와 판단력 장애가 나타나며, 다행감과 불안정한 감정 상태를 보이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알코올의 영향으로 인한 의사결정 능력의 저하가 뚜렷해진다.
0.15~0.25g/dL 범위에서는 말이 분명치 않고 비틀거리며, 복시와 졸음, 폭발적이고 불안정한 감정 상태가 관찰된다. 이 단계에서는 운동 능력과 언어 능력, 그리고 감정 조절 능력이 크게 저하되어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진다.
0.3g/dL 이상의 혈중 알코올 농도에서는 무감각, 공격적인 행동, 지리멸렬,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0.4g/dL 이상에서는 혼수 상태에 빠지고, 0.5g/dL 이상에서는 호흡 곤란과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이른다.
따라서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운동 능력, 인지 기능, 감정 조절 능력 등이 저하되어 정상적인 행동이 어려워지며, 극단적인 경우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혈중 알코올 농도 수준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행동 장애는 알코올 사용장애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1.5.2. 알코올로 유발된 장애
알코올로 유발된 장애에는 알코올 급성중독, 알코올 금단, 알코올 환각, 알코올 금단섬망, 알코올성 치매, 베르니케 뇌증, 코르사코프 정신증 등이 포함된다.
알코올 급성중독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100~200mg/dL 이상일 때 발생하며, 부적응적 행위, 기분변화, 행동변화,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