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한과의 정의와 유래
1.1. 한과의 정의
한과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과자로서, 곡물가루에 꿀, 엿, 설탕 등을 넣고 반죽하여 기름에 지지거나 과일, 열매, 식물의 뿌리 등을 꿀로 조리거나 버무려 굳혀 만든 과자이다. 즉, 한과는 고유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과자를 일컫는 말이다.
1.2. 한과의 어원
한과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과자를 말하는데, 그 어원은 "韓의 과자"라는 뜻이다. 즉 "韓"은 우리나라를 의미하고 "菓"은 과자를 뜻하므로 "韓과 불리는 우리나라의 과자"라는 의미이다. 전통적으로 과자는 식사시간 이외에 먹는 것을 뜻하는데, "韓"의 뜻은 "끼니때 밖"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한과는 식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닌 고급 간식용 과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1.3. 한과의 유래
1.3.1.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에는 차를 마시는 풍속이 상류층에 퍼짐에 따라 차에 곁들이는 과정류가 등장하게 되었다. 과정류 중에서도 특히 강정과 유밀과가 이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차 마시는 풍속의 유행으로 과정류가 크게 발달하게 되었는데, 이 시기에 다식도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유사》에는 다식의 유래를 "삼국시대에 차잎가루로 다식을 만들어 제사상에 올린 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는 차 마시는 풍속이 성행하면서 과정류와 다식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1.3.2. 고려시대
고려시대에는 불교를 호국신앙으로 삼아 숭불 사상(崇佛思想)이 민간생활에 깊이 침투되었고, 초기 역대 왕은 인불사상(仁佛思想)을 시정의 근본으로 삼아 살생을 금하고 육식을 절제하였으며 차를 마시는 풍습이 유행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과정류가 차를 마시는 풍습과 함께 매우 성행하였다. 특히 고려시대에 이르러 기호품으로 귀족층에서 크게 유행한 것은 통일신라시대에 제물로 사용하기 시작한 유밀과였다. 또한 과정류는 고려시대에 이르러 농경발전에 따라 곡물 산출이 증가되고 숭불사조가 고조되어 육식을 절제하는 환경에서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 고려시대의 한과류 중에서는 특히 불교행사인 연등회, 팔관회 등에 반드시 고임상(高杯床, 큰상)으로 쌓아 올려졌던 유밀과가 발달되었다. 또한 왕의 행차 시에는 각 고을이나 사원에서 유밀과를 진상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다식은 고려에서 숭상되어 국가연회에 쓰였으나 유밀과처럼 일반화되지는 않고 국가적 규모의 대연회에서나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1.3.3. 조선시대
조선시대에는 한과류가 더욱 널리 보급되었다. 이는 임금이 받는 어상(御床)을 비롯하여 각종 궁중 잔칫상을 비롯한 한 개인의 통과의례 및 다과상차림과 세찬(歲饌)에는 반드시 진설되어야 할 필수음식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왕실을 중심으로 한 귀족과 반가에서도 한과류가 성행하였다.
한편 한과류 중 유과류는 민간에서도 유행하여 주로 정월 초하룻날에 많이 해 먹었다. 당시 민간에서는 유과를 튀길 때 부풀어오르는 높낮이에 따라 서로 승부를 가리는 놀이까지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한과류 중 약과, 다식 등의 유밀과류는 경사스러운 날의 잔칫상 차림에 높이 괴어 올리는 것이 관례여서 반가를 중심으로 한과의 전문기술을 가진 사람과 고임새가 빼어난 사람들이 초빙되어 그 일을 담당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종합해보면 조선시대에는 한과류가 임금이나 귀족층을 넘어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널리 퍼졌다고 볼 수 있으며, 특히 명절과 잔칫상 등 다양한 의례와 행사에서 중요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한과의 종류
2.1. 유과류
2.1.1. 산자
산자는 찹쌀가루를 술과 물로 반죽하여 익힌 것을 말려서 기름에 튀기고 꿀과 고물을 묻혀 만든 한과이다. 산자의 모양은 밋밋한 네모 모양이며, 찰벼를 튀겨 만든 매화, 세반, 비늘잣, 깨 등이 고물로 사용된다.
산자는 유과류에 속하는 한과로, 찹쌀을 발효시켜 가루로 만들고 이를 술과 물로 반죽하여 찐 떡을 얇게 밀어 말린 다음 기름에 튀겨내어 옷을 입혔다. 이때 고물을 묻혀 완성한다. 산자는 유과류 중에서도 크기와 모양이 편편한 네모 형태로 나누어진다는 점에서 강정류와 구분된다고 볼 수 있다.
산자는 유과류의 대표적인 종류로, 쌀가루를 술과 물로 반죽하여 찐 다음 기름에 튀겨내어 옷을 입히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찰벼를 튀겨 만든 매화, 세반, 비늘잣, 깨 등이 고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 산자의 독특한 맛과 식감을 낸다. 산자는 유과류 중에서도 크기와 모양이 편편한 네모 형태로 구분되어, 강정류와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2.1.2. 강정
강정은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어 반죽하여 삶아낸 것을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내어 쌀 고물을 묻힌 우리나라 과자의 대표적인 종류이다. 제사상에 반드시 올리는 과자로 찹쌀 반죽이나 고물에 갖가지 색을 물들여 만든다.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항아리에 물을 붓고 씻은 찹쌀을 넣어 여름에는 일주일, 겨울에는 이주일 정도 담가 골마지가 피도록 삭혀 여러 번 헹군 다음 소금을 넣고 빻아서 고운 체에 친다. 이때 흰콩은 물을 넣고 갈아서 체에 걸러 놓고, 찹쌀가루에 술과 설탕을 고루 뿌리고 콩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나무 주걱으로 섞어서 덩어리지게 한다. 그 다음 찜통에 젖은 행주를 깔고 반죽을 큼직하게 떼어 안쳐서 찐다. 찌는 도중에 위아래를 뒤집어 고루 익히고, 큰그릇에 쏟아서 방망이로 꽈리가 일도록 힘껏 치댄다. 밀판에 번가루를 뿌리고 떡을 쏟아 위에도 번가루를 뿌려 방망이로 얇게 밀어 적당히 썬 뒤 더운 방바닥에 한지를 깔고 서로 붙지 않게 늘어놓고 2~3일간 가끔 뒤집으며 말린다. 마지막으로 말린 반죽을 110℃의 기름에 ...